메토프롤롤, 아테놀롤, 프로프라놀롤 등이 속한 베타차단제 계열에서 예상되는 심부전 예방효과가 최근 하나 둘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러한 효과도 이미 심장에 손상이 간 경우엔 예외였다.
요크대학 연구팀이 최근 발표한 연구는, 심부전이 발생할 때 어떠한 유전자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포착하고 이들에 베타차단제를 투약한 뒤 변화를 추적했다.
심장박동 속도를 줄여주기 때문에 고혈압 치료에 사용되는 베타차단제는, 심장의 부담을 줄여주는 효과로 협심증, 심부전증 등에도 그 효과가 기대됐던 상황.
'Heart Failure and MEF2 Transcriptome Dynamics in Response to β-Blockers'를 주제로 한 이번 기초과학연구는, 심부전이 발생한 마우스 모델에서 차세대 심근세포 RNA 시퀀싱을 이용해 베타차단제의 유효성을 평가했다.
결과는 네이쳐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6월3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가 됐다.
주저자인 존 맥더못(John McDermott) 교수는 "이번 결과 베타차단제는 심부전의 유전자 발현에서 병리적인 경향성을 뒤집는 결과를 보였다"며 "추후에 개별적인 유전자들이 심장에 어떠한 기능을 하는지 연구할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유전적 변화를 차단하는 것이 심부전에 어떠한 보호효과가 있는지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심부전 치료는 심장기능의 유지를 목표로 하지만, 여전히 심부전을 진단받은 환자의 약 절반 가까이에선 진단 5년 이내 사망하는 것으로 질병관리본부는 집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