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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후보자, 논문 중복게재·자기표절 의혹"

이창진
발행날짜: 2017-07-13 15:06:20

자유한국당 김상훈·송석준 의원 "연구윤리 위반, 청문회서 검증"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사진)의 논문 중복게재와 자기표절 의혹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과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은 13일 박능후 장관 후보자의 논문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

김상훈 의원은 "박능후 후보자가 경기대 교수 시절 논문을 중복 게재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박능후 후보자가 2009년 KDI가 보건복지부에 제출한 '노인장기요양보험 시행 1년 현황과 개선방안' 보고서 출처를 밝히지도 않고 이듬 해 6월, 경기대 사회과학연구소 학술지에 '노인 장기요양서비스 질 관리에 내재된 원리와 정책수단 분석' 제목으로 게재했다.

경기대 홈페이지에 올라있는 박 후보자 연구실적에는 2010년 교내 학술지에 개재한 논문만 포함되어 있으며, 복지부 용역보고서는 교외 연구비 수혜 목록에서도 아예 빠져 있다.

김상훈 의원은 "국민 혈세로 진행한 연구에 책임 연구위원도 아닌 외부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한 박 후보자가 별다른 설명도 없이 연구결과를 교내 학술지에 게재하고 발표한 것은 연구윤리 위반 행위"라면서 "청문회 과정에서 복지부 승인을 받았는지, 연구비를 중복으로 수령하지 않았는지 철저히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송석준 의원은 논문 자기표절 및 중복 기제 의혹을 제기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박능후 후보자가 2002년 보건사회연구원 재직 시 사회복지연구(제19호 봄) 학술지에 개재한 '사회복지재정의 적정성에 관한 연구'논문이 2001년 한국사회복지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한국사회복지재정 현황과 과제' 논문을 자기 표절 및 중복게재했다고 주장했다.

사회복지연구에 개재된 논문은 전체 177개 문장(요약문 제외) 중 14개 문장을 제외하고 2001년 한국사회복지학회 학술대회에 발표한 논문과 내용, 표, 각주, 참고문헌까지 일치했다.

송석준 의원은 "영국 등 선진국은 학술대회 발표 논문 뿐 아니라 세미나에서 발언한 내용도 언제 어디서 인용한 것인지 출처를 표시하는 등 엄격한 연구윤리를 지키고 있다"면서 "자신 논문이라고 해도 문제의식 없이 표절하거나 중복 게재하는 일은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