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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정 '첫' 감염병 전문병원에 조선대병원 선정

박양명
발행날짜: 2017-08-10 12:00:59

약 298억원 국고지원…2020년까지 법정 시설 갖춰야

정부가 지정하는 첫번째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조선대병원이 선정됐다.

질병관리본부는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을 위한 공모 결과 조선대병원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1개소 지정 예산을 확보함에 따라 중부․영남․호남 등 3개 권역 소재 종합병원 또는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 결과다.

질본은 "참여 신청한 3개 의료기관 중 1개 기관이 신청을 철회하면서 2개 기관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했다"며 "조선대병원은 앞으로 약 298억원 국고 지원을 받아 2021년부터 본격 감염병 전문병원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질본은 고위험 감염병이나 원인 미상 질환에 국민이 안심하고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은 신종 및 고위험 감염병환자 등의 진단·치료·검사 및 권역 내 공공·민간 감염병관리기관의 감염병 대응 인력에 대한 교육·훈련 등의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1병실 내 1병상을 기준으로 36개 이상의 음압격리병상(일반용 30개, 중환자용 6개)과 음압수술실 2개를 갖줘야 한다.

또 음압격리병상의 20% 이상을 대기병상으로 두고, 감염병환자 발생 시 즉시 입원 및 의료인의 현장대응 훈련 용도로 활용한다.

조선대병원은 2020년까지 법정 시설기준 요건에 적합한 감염병 전문병동을 구축하고 2021년부터 본격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질본은 "인구분포, 생활권 범위 등을 고려할 때 전국적으로 3~5개소 정도의 권역 전문병원이 필요하다"며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추가 선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