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정하는 첫번째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조선대병원이 선정됐다.
질병관리본부는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을 위한 공모 결과 조선대병원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올해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1개소 지정 예산을 확보함에 따라 중부․영남․호남 등 3개 권역 소재 종합병원 또는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한 결과다.
질본은 "참여 신청한 3개 의료기관 중 1개 기관이 신청을 철회하면서 2개 기관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했다"며 "조선대병원은 앞으로 약 298억원 국고 지원을 받아 2021년부터 본격 감염병 전문병원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질본은 고위험 감염병이나 원인 미상 질환에 국민이 안심하고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권역 감염병 전문병원은 신종 및 고위험 감염병환자 등의 진단·치료·검사 및 권역 내 공공·민간 감염병관리기관의 감염병 대응 인력에 대한 교육·훈련 등의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1병실 내 1병상을 기준으로 36개 이상의 음압격리병상(일반용 30개, 중환자용 6개)과 음압수술실 2개를 갖줘야 한다.
또 음압격리병상의 20% 이상을 대기병상으로 두고, 감염병환자 발생 시 즉시 입원 및 의료인의 현장대응 훈련 용도로 활용한다.
조선대병원은 2020년까지 법정 시설기준 요건에 적합한 감염병 전문병동을 구축하고 2021년부터 본격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질본은 "인구분포, 생활권 범위 등을 고려할 때 전국적으로 3~5개소 정도의 권역 전문병원이 필요하다"며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추가 선정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