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 레지던트 중도 포기율은 감소세를 보인 반면, 흉부외과와 비뇨기과는 지속 증가하고 있어 주목된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가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 제출한 '최근 3년 전공의 중도 포기 현황'에 따르면, 내과 레지던트 중도 포기율은 2015년 11.0%에서 2016년 10.2%, 2017년(6월말 현재) 6.2% 등으로 나타났다.
인턴의 중도 포기율은 2015년 3.0%(97명), 2016년 4.0%(122명), 2017년 1.7%(51명) 등으로 대폭 감소했다.
레지던트의 경우, 2015년 8.1%(260명)에서 2016년 4.8%(218명)로 줄었다가 2017년 4.9%(152명)로 다소 상승세를 보였다.
전문과목 별로 살펴보면, 내과 중도 포기율은 2015년 11.0%(61명), 2016년 10.2%(58명), 2017년 6.2%(37명) 등으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내과 레지던트 4년에서 3년 단축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풀이된다.
신경과의 경우, 같은 기간 15.9%(14명), 9.0%(8명), 5.9%(5명) 등으로, 신경정신의학과도 3.6%(5명), 8.4%(11명), 3.1%(4명) 등 중도 포기 레지던트가 줄어든 양상을 보였다.
이들 전문과 젊은 의사들에게 새정부의 치매국가 책임제 등이 일정부분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영상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진단검사의학과, 가정의학과, 응급의학과 등도 레지던트 중도 포기율이 3년 전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했다.
하지만, 흉부외과 등 소위 기피과 레지던트 중도 포기자는 수술과 처치 수가인상 불구 상승세를 이어갔다.
흉부외과의 경우, 2015년 13.0%(3명), 2016년 8.3%(2명), 2017년 16.0%(4명) 등이, 외과는 2015년 13.5%(19명), 2016년 6.7%(12명), 2017년 8.1%(14명) 등이, 비뇨기과는 2015년 5.6%(2명), 2016년 6.5%(2명), 2017년 8.0%(2명) 등 레지던트 중도 포기율이 증가했다.
마취통증의학과는 같은 기간 1.9%(4명), 1.0%(2명), 4.4%(9명) 등이, 병리과는 17.1%(7명), 7.3%(3명), 10.8%(4명) 등으로 중도 포기 상승에 일조했다.
의료자원정책과(과장 곽순헌) 관계자는 "레지던트 중도 포기 해법은 수련환경 개선과 전문과별 적정수요 등으로 접근해야 한다"면서 "흉부외과 등 기피과 관련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작용한다는 시각은 인지하고 있다. 의학회에 발주한 전문과목별 적정수요 연구결과가 9월말 도출되면 필요에 따라 관련 부서와 함께 논의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복지부가 문재인 케어로 명명된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홍보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외과계를 중심으로 소위 '칼잡이'를 중도 포기하는 젊은 의사들의 불안감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