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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 안전성 아닌 '혜택'…빅토자 라벨 추가

원종혁
발행날짜: 2017-08-28 11:37:15

SGLT2 억제제 자디앙 이어 GLP-1 빅토자까지 적응증 확대

SGLT2 억제제 '자디앙'에 뒤이은 GLP-1 계열 당뇨신약까지 제품 라벨에 심혈관 혜택을 탑재한다.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선 심혈관질환을 동반할 가능성이 4배 이상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진 터라 눈길을 끈다.

최근 시장에 진입한지 7년차를 맞는 노보 노디스크의 GLP-1 계열 당뇨약 빅토자(리라글루타이드)의 적응증이 넓어졌다. 심근경색과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계 이벤트 발생 위험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새로이 추가된 것.

지난 6월 FDA 산하 약물 자문위원회가 빅토자의 주요 임상 근거를 토대로 심혈관계 부작용 감소 효과를 적응증에 추가하는데 찬성 입장을 밝힌지 두달여 만에 이번 최종 결정이 내려졌다.

지난 2010년 말부터 32개국 제2형 당뇨병 환자 9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빅토자의 LEADER 임상 결과, 위약과 비교해 심혈관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비치명적 뇌졸중의 발생 위험을 13%까지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보 노디스크는 "제2형 당뇨병 환자들 가운데 90% 이상이 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상황"이라면서 "해당 환자에서 심근경색을 비롯한 뇌졸중, 심혈관 사망 위험의 세 가지 주요 심혈관 사건을 줄이는 당뇨병 치료제로는 첫 사례"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심혈관계 질환을 동반한 2형 당뇨병 환자들에서 혈당 조절과 함께 심혈관계 위험성까지 감소시키는 치료적 대안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이와 관련 작년 12월 FDA는 릴리와 베링거 인겔하임의 SGLT2 억제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이 심혈관 사망 위험을 줄이는데 적응증을 확대 허가한 바 있다.

한편 빅토자는 지난달 EU 집행위원회에서도 혈당 수치 개선 및 심혈관계 부작용 위험성 감소 적응증 추가를 승인받았다.

2010년 첫 허가된 이후, 올해 상반기에만 18억4000만 달러의 글로벌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