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화 갑상선암 표적항암제 시장에 '렌비마'가 1차 치료제로 급여 진입하면서 처방 패턴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렌비마(렌바티닙)는 수술이 불가한 방사성 요오드 불응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분화갑상선암에서 기존 표적항암제와 동일한 1차요법 치료제로 지난달 24일부터 보험급여를 인정받게된 것.
1일 한국에자이(대표 고홍병)는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한 갑상선암의 퍼스트 치료 전략'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렌비마의 급여 출시 소식을 알렸다.
연자로 참석한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김원배 교수(대한갑상선학회 이사장)는 "렌비마의 보험급여로 방사성 요오드 불응성 분화 갑상선암에서도 치료 옵션이 확대돼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한 분화 갑상선암 환자의 경우 10년 생존율이 10%에 불과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 않아 처음부터 치료효과를 최우선으로 하는 치료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임동준 교수도 '렌비마 처방 케이스와 실제 임상현장에서의 효과'를 발표하면서, "렌비마는 FGFR(섬유아세포증식인자수용체)를 동시 억제하는 기전으로 효과적으로 종양 혈관 생성과 암 성장을 차단해 실제 임상현장에서도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실제 임상 현장에서도 렌비마를 처방한 환자에게는 신속한 반응과 함께 종양 크기가 감소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렌비마는 높은 반응률을 근거로 국제적인 암 치료 가이드라인인 2017 NCCN 가이드라인에서도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한 전이성 분화 갑상선암 치료에 '선호되는(Preferred) 약제'로 권고됐다.
렌비마의 무작위 3상임상인 'SELECT' 임상에 따르면, 렌비마 투여군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의 중앙값은 18.3개월로 위약 투여군(3.6개월)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무진행생존기간을 연장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 렌비마 복용 환자군의 반응률은(ORR) 64.8%로, 위약군(2.0%) 대비 우수한 반응률을 보였으며 2%의 렌비마 투약 환자에게서 완전 관해, 63%는 부분 관해가 관찰됐다.
특히 렌비마 투약 환자군은 2개월만에 최초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신속한 약물작용을 검증했다.
한국에자이 고홍병 대표는 "렌비마는 3상 결과와 실제 임상현장에서의 누적 처방에 근거해 반응률, 무진행생존기간 연장 등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임상적 이점이 확인됐다"면서 "방사성 요오드 불응 분화 갑상선암 1차 요법 시장에서 효과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렌비마는 지난 2015년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방사성 요오드에 불응한 국소 재발성 또는 전이성의 진행성 분화 갑상선암 치료제로 승인받은 바 있다.
국내 외 미국, 유럽, 일본 등 40개국에서 시판 중이며 미국, 유럽에서는 에버롤리무스 병용요법으로 하는 신세포암 2차 치료제로도 적응증을 획득했다.
더불어 에자이는 렌비마에 대한 간세포암 3상 임상시험을 비롯해 신장암, 비소세포 폐암 등 다른 암종에 대해서도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