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헬스케어 기업 ‘눔’(Noom)은 자사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고혈압 예방 및 관리 연구가 네이처 자매지 ‘Journal of Human Hypertension’에 게재됐다고 최근 밝혔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눔은 미국 동부 대형 보험사 Aetna社를 통해 모집된 전고혈압 또는 고혈압 단계에 해당하는 보험 가입자 50명을 대상으로 고혈압 예방 및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해 3.04kg 체중 감량과 5.06mmHg 이완기 혈압 감소를 이끌어냈다.
참가자들은 24주간 FDA 승인을 받은 무선 블루투스 혈압측정기와 함께 건강관리 코치가 개입된 대시 다이어트(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DASH) 기반 모바일 커리큘럼을 제공받았다.
참가자 80%가 프로그램을 완주했고 완주한 참가자의 경우 수축기혈압이 7.75mmHg 감소했으며 3.73kg 체중 감량 결과를 보였다.
연구 참가자들은 눔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식사 및 운동을 기록하고 어플리케이션과 연동된 블루투스 혈압계를 통해 혈압을 측정했다.
또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고혈압 예방과 대시 다이어트와 관련한 교육 자료를 매일 받아 보았으며 당뇨병·고혈압 예방관리와 관련한 교육을 이수한 코치들로부터 1:1 메시지를 통한 피드백을 받았다.
참가자들은 10~15명으로 구성된 그룹 기능을 통해 서로 소통하며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이수할 수 있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미국 내 전고혈압 인구는 전체 인구의 36% 가량으로 적지 않으며 이들 중 약 24%는 5년 내 고혈압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심장협회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고혈압으로 인한 직간접적인 의료비 지출이 연간 약 464억 달러에 달하며 고혈압으로 인한 심혈관계 질환까지 포함하면 약 3201억 달러의 의료비 지출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의료비 부담을 고려할 때 고혈압을 사전에 예방하고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나 바쁜 현대인들이 오프라인 기반 고혈압 예방 및 관리 프로그램에 참여 하기에 물리적 시간적인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
따라서 이번 결과는 순수 모바일로만 진행된 고혈압 연구라는 점에서 고혈압 예방관리가 필요한 인구 집단과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
눔은 앞서 올해 4월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Center for Disease Control & Prevention)로부터 모바일 헬스케어업체 최초로 당뇨병 예방 프로그램 공식 인증(Full Recognition)을 취득했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병 예방뿐만 아니라 고혈압 예방·관리 효과성을 입증해 모바일 예방 프로그램으로서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눔 김영인 메디컬 디렉터는 “고혈압은 당뇨병과 더불어 만성질환 예방의 중요한 한 축을 차지한다”며 “국내에서도 모바일을 활용한 만성질환 예방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의료비 절감 모델이 도입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