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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레브렉스 안전성 공론화…처방 전환 '탄탄'

원종혁
발행날짜: 2017-10-16 05:00:22

61차 정형외과학회 안전성 최신지견 논의, 제네릭 공세 속 점유 여전

'골관절염부터 수술 후 환자에 통증 관리까지.' 선택적 COX-2 억제제에 대한 처방 전환이 공고해지는 분위기다.

10년간에 걸친 대규모 임상결과가 나오며 안전성 이슈에 자유로운데다, 수술 부위 출혈 및 혈종발생과 위장관 궤양이 지적되는 비선택적 소염진통제가 가진 특유의 문제점과는 차별점을 가지기 때문이다.

다만 특허만료와 약가인하를 거치며 전체 처방액 규모는 줄었지만, 제네릭(카피약) 공세 속에도 압도적인 처방 점유를 유지하며 약진했다.

이를 반영하듯, 오는 19일 대한정형외과학회 제61차 국제학술대회에선 선택적 COX-2 억제제 '쎄레브렉스(세레콕시브)'의 처방 패러다임의 변화를 짚어본다.

특히 이 자리에선 쎄레브렉스의 심혈관계 안전성 우려를 털어낸 대규모 PRECISION 임상결과를 토대로, 쎄레콕시브의 안전성을 놓고 학계 최신 지견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날 연세의대 정형외과 박관규 교수가 '골관절염 치료 영역에 쎄레콕시브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발표하며, 세션의 좌장은 인하의대 정형외과 김명구 교수가 맡는다.

PRECISION 임상은 골관절염 혹은 류마티스관절염으로 인한 만성 통증이 있는 환자 2만4000여 명을 대상으로 약 10년간 이부프로펜 및 나프록센 등의 비선택적 비스테로이드성소염진통제(NSAIDs)와 직접 비교를 통해 심혈관질환 위험성에 '비열등성' 근거를 입증한 대표적 연구였다.

관건은 국내에서 관절 및 척추 수술 등을 포함한 주요 수술 건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 환자에서도 선택적 COX-2 억제제 사용이 부각되는 이유다.

대규모 PRECISION 임상에 이용된 쎄레브렉스 사용 용량 비교.
고려의대 정형외과 한승범 교수는 앞서 "수술을 앞둔 환자들은 수술 통증에 우려가 크기 때문에 수술 전과 후에 걸쳐 통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약제 선택이 중요하다"면서 "특히 예민한 수술 환자에서 나타날 수 있는 수술 부위 출혈이나 위장관계 합병증 등 약제로 인한 위험성을 고려했을때 안전한 선택적 COX-2 억제제 처방이 선호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작년 특허만료 이어 약가인하 여파…제네릭 공세속 점유율 '선방'

한편 쎄레브렉스는 작년 6월 특허만료 후 1년이 경과함에 따라 제네릭 약제 및 비선택적 NSAIDs와 PPI 등의 위장관계 보호제 병용군과 유사한 수준으로 약가가 인하되면서 비용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평가받는다.

올해 상반기 심평원 EDI(청구금액) 상위 20개 품목 중에서는 156억원을 기록하며 쎄레브렉스200밀리그램은 19위를 차지했다. 특허만료와 함께 약가인하를 거치며 직전년인 2015년 622억원(청구액 5위)에서 2016년 373억원(18위)으로 처방액이 크게 감소한 상황이기는 하다.

다만 특허만료와 함께 시작된 제네릭(카피약) 공세 속에서도 '코프로모션을 통한 영업력', '약가인하에 따른 오리지널약 선호현상' 등을 보이며 COX-2 억제제 시장 제네릭과의 경쟁에선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다양한 선택적 COX-2 억제제가 시장에 진입했지만 여전히 오리지널약에 대한 처방 강세를 보이는 것이다.

2017년 1월부터 7월까지의 상반기 유비스트 분석 자료에 따르면, 쎄레브렉스는 총 187억8700만원의 매출액으로 종근당 콕스비토(18억8500만원), 한미약품 콕시브(14억600만원), 삼진제약 크리콕스(13억7600만원)에 크게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