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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단체 "타그리소 협상 타결 환영…희망 품었다"

박양명
발행날짜: 2017-11-08 19:13:16

8일 논평 "안전성·효과 검증된 생명 직결 신약 신속 급여화해야"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타그리소(성분명:오시머티닙) 약가협상 타결 소식이 환자단체가 환영을 표했다.

더불어 안전성이 검증되고, 효과가 뛰어나며, 생명과 직결된 신약을 별도로 선별해 신속하게 건급여화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더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은 8일 논평을 내고 "약가협상 극적 타결 소식은 그동안 마음고생을 한순간에 날려 보냈을 뿐만 아니라 생명 연장을 넘어 장기 생존의 희망까지 품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건강보험공단과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7일 밤 11시가 넘은 시간까지 말기 비소세포폐암 표적치료제 타그리소에 대한 협상 끝에 타결했다.

환자단체연합은 "보건복지부는 이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소집해 타그리소 안건을 심의한 후 고시하는 순서를 남겨놓고 있다"며 "이 과정이 하루라도 빨리 이뤄져야 1000여명의 말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이 약값의 5%만 지불하고 타그리소를 복용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10월, 4주 140만원으로 약가협상이 타결돼 건정심에 올라온 '올리타(성분명:올무티닙)' 고시도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그래야 400여명의 말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들도 약값의 5%만 지불하고 올리타를 복용할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환자단체연합은 타그리소 약가협상 과정에서 두 가지 교훈을 던졌다고 평가했다.

하나는 정부 당국과 제약사는 생명이 위독해 생사의 기로에서 투병과 간병에 전념해야 하는 환자와 가족들이 신약의 신속한 건강보험 급여화를 위해 피켓을 들고 거리로 나서는 일이 더 이상 없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는 것.

또다른 하나는 일반 신약과는 별도로 '안전성이 검증되고, 효과가 뛰어난, 생명과 직결된 신약'만을 별도로 선별해 신속하게 건강보험 급여화하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경험을 했다는 것이다.

환자단체연합은 "헌법상 보장된 생명과 직결된 신약의 신속한 환자 접근권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는 안전성이 검증되고, 효과가 뛰어난, 생명과 직결된 신약의 신속 건강보험 급여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