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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포항 지역 현장심리지원단 지속 운영

이창진
발행날짜: 2017-11-21 14:04:18

국립정신센터 등 19명 추가 "지진 발생 후유증 전문가 도움 받아야"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21일 "경북 포항 지진 이후 국립부곡병원과 경북 포항 남북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소속 의료진이 포항 현장심리지원단을 꾸려해 이재민 대피소 등 현장에서 주민들의 지진 트라우마 예방을 위해 심리 지원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포항시 대피소 3곳에 심리지원 상담 부스를 설치하여 심리지원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며, 지역별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24시간 상담전화(1577-0199)를 운영 중이다.

현장심리지원단은 17일부터 20일까지 451건의 심리상담을 진행하며, 이재민의 재난 트라우마가 만성화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지진 이재민들은 여진에 대한 불안, 집에 대한 걱정, 불편한 잠자리 등으로 불안함, 답답함, 불면증 등 정신건강의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현장심리지원단은 △심리적 응급처치 △고위험군 선별 및 사례관리 및 의료기관 연계 △고위험군 외 일반주민 대상 프로그램 운영 등 재난 시 심리처치 단계에 따라 지원을 실시하고 있으며, 1주일간 이재민의 심리적 응급처치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지난 19일에는 지진으로 인한 부상으로 입원한 환자에 대해 포항시 보건소와 함께 현장심리지원단이 직접 방문하여 개별적 정신건강 상담과 건강정보를 제공하는 등 심리적 안정을 지원했으며, 경상으로 퇴원한 환자들에 대해서도 전화 상담 후 자택 등에 찾아가는 심리지원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현장심리지원단은 이재민 뿐 아니라 일반 주민에 대한 재난심리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21일부터 포항 현장심리지원단에 국립정신건강센터, 국립나주병원, 국립공주병원, 국립춘천병원 등 5개 국립병원의 정신과 전문의와 정신건강간호사 등 의료진 19명이 추가 확충된다.

현장심리지원단은 불안, 걱정으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고위험군 관리를 최우선으로 하되, 재난 심리지원 단계에 따라 일반주민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심리지원서비스를 수행할 계획이다.

포항시와 함께 지역 주민 대상 찾아가는 순회 반상회를 통해 정신과 전문의나 정신건강전문요원이 참석해 재난 후 발생하기 쉬운 정신적 문제에 대한 스트레스대응 집단프로그램(psyco-education)를 실시하는 등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예방을 위해 보다 세심한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집에 머무는 독거 어르신 등에 대한 심리지원을 위해 방문간호사를 파견하여 의료지원 및 심리지원 서비스를 병행하고 있으며, 지진으로 인한 불안이 안정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포항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지진으로 인한 심리적 불안이 있을 때에는 광역 정신건강복지센터의 24시간 핫라인(1577-0199) 실시간 전화상담이나, 지역 기초 정신건강복지센터 방문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국립부곡병원 이영렬 원장(정신과 전문의, 포항 현장심리지원단 현장 총괄)은 "지진발생 후 우울, 불안, 불면 등의 어려움은 누구나 겪을 수 있으며 대부분 특수한 상황에 대한 정상적 반응이지만, 이런 증상이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불편함을 없앨 수 있다"고 밝혔다.

이영렬 원장은 이어 "지난해 9월 경주지진 심리지원 당시의 경험을 살려 최선을 다해 포항시민의 재난 트라우마를 예방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