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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바이오파마, 난임 치료 주사제 업그레이드 출격

원종혁
발행날짜: 2017-11-27 11:20:27

'고날에프 펜 2.0' 국내 출시 "투여 시간 10초에서 5초로 단축"

편의성을 개선한 '난임 치료 자가 주사제'가 국내 론칭한다.

난임 치료 과정에서 배란을 유도하는 유전자 재조합 난포자극호르몬 약물인 '고날에프'는,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약물 투여 시간이 기존 10초에서 5초로 단축되며 환자 부담을 일부 덜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 머크 바이오파마는 기존 난임 치료 자가 주사제 '고날에프 펜 2.0'을 국내 출시했다고 밝혔다. 고날에프는 배란을 유도하는 세계 최초의 유전자 재조합-난포자극호르몬(r-FSH, Follicle Stimulating Hormone) 약물로서 개선된 버젼이 '고날에프 펜 2.0'이다.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김정훈 교수는 "보조생식술을 시술 받는 여성들의 주사 바늘에 대한 공포는 예상보다 크며, 치료제를 실수 없이 투여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다"면서 "고날에프 펜은 사용법이 매우 쉬운데다 일반 프리필드 시린지에 비해 쉽게 치료제를 투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는데, 이번에 개선된 고날에프 펜 2.0은 간소화된 조작법과 약물 투여시간의 단축으로 난임 치료 환자들의 자가 주사에 대한 심리적 거부감을 없애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욱 반가운 소식은 최근 보험 확대로 고날에프도 보험을 적용 받으면서 비용효과성까지 갖추게 되어 더 많은 예비 산모들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날에프는 주로 다낭성난소질환(PCOD, Polycystic Ovary Disease)을 포함한 무배란증에 활용되거나 보조생식술(Assisted Reproductive Technology, ART)에서의 난소과자극과 배란을 위해 투여되고 있다.

한국 머크 바이오파마 총괄 제너럴 매니저 울로프 뮨스터 박사는 "머크 바이오파마는 난임 치료 분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기업으로서, 환자와 의료진의 요구에 맞춘 혁신적인 난임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새로운 고날에프 펜 2.0을 통해 환자들이 한층 간편하고 정확하게 맞춤형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한국의 난임 여성들이 더욱 안정적으로 난임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번 업그레이드 된 고날에프 펜은 약물의 투여량 정보를 보여주는 창을 더욱 키웠고, 투입되는 용량의 정확성을 강화했다.

또한 약물 용량 조절장치, 펜의 주사침 및 덮개 조작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도록 설계되는 한편 제품 사용방법이 휠씬 간소화되면서 약물의 최소 투여 시간이 기존의 10초에서 5초로 단축되어 자가 주사의 부담을 크게 덜었다는 특징이 있다.

한편 피임을 시행하지 않은 부부관계에도 불구하고 1년 이내에 임신에 도달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하는 난임의 요인에는 남성 및 여성의 환경·습관적 요인, 호르몬의 문제, 유전적 요인, 자궁 이상 등이 꼽힌다.

국내에서는 2015년 전체 기혼자 가운데 난임 경험이 있는 비율이 전 연령대 통합 13.2%, 30~34세 18%, 35세 이상 27.5%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