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총아로 떠오르고 있는 디지털 헬스산업 육성을 위한 민간 네트워크가 출범한다.
역량 있는 중소벤처기업부터 학계 의료기관 연구기관까지 대표적 융·복합 신산업인 디지털 헬스 분야 키 플레이어들이 총망라돼 대정부 파트너로서 건강한 디지털 헬스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서겠다는 포부다.
사단법인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Korea Digital Health Industry Association·KoDHIA)는 오는 28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스카우트연맹회관 1층 스카우트홀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공식 출범한다.
협회에는 국내 디지털 헬스산업계를 지탱하는 유망 중소벤처기업들이 대거 참여했다.
개인건강기록 기반 디지털 헬스 기업 ‘라이프시맨틱스’, 의료정보 솔루션 개발사 ‘메디컬로직’, 기능성 게임 개발사 ‘블루클라우드’, 유전체 분석기업 ‘이원다이애그노믹스’, 헬스케어 모바일 플랫폼 서비스인 굿닥을 개발한 ‘케어랩스’, 건강기능식품 기업 ‘헬스밸런스’, 당뇨병 관리 서비스기업 ‘휴레이포지티브’ 등 디지털 헬스산업 생태계를 구성하는 각 분야 전문기업들이 뜻을 모았다.
또한 서울대 연세대 성균관대 가톨릭대 울산대 계명대 경희대 동아대 충북대 등 전국 주요 대학과 대학병원을 비롯해 서울의료원·드림병원 등 공공 및 지역의료기관, 한국전자부품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등 연구기관, 율촌 김앤장 테크앤로 등 법무법인, 인터베스트·마그마인베스트 등 벤처캐피털까지 총 90여개 기관 및 기업이 참여했다.
임기 3년의 협회 초대 회장은 라이프시맨틱스 송승재 대표이사가 추대됐다.
창립준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협회 출범 산파 역할을 한 송승재 회장은 서울대 대학원에서 의료정보학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국가기술표준원 국가표준 코디네이터를 역임했다.
현재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4차 산업혁명위원회 산업경제혁신위워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산자부 지원 개인건강기록 기반 개인맞춤형 건강관리시스템 개발 사업단을 이끌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 국내 첫 상용화된 개인건강기록 플랫폼 ‘라이프레코드’를 개발해 업계 안팎의 주목을 받았다.
협회 상근부회장에는 김무영 전 대한전기협회 상근부회장이 영입됐다.
김 부회장은 산자부 국제협력투자심의관과 주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장을 역임했다.
협회 감사는 법무법인 율촌 김성훈 고문이 맡았다.
협회는 28일 창립총회에서 디지털 헬스산업 육성과 진흥을 위해 ▲정책 및 법·제도 개선 ▲표준화 및 인증 ▲기반 조성 및 확산 ▲기타 등 4개 주요 목적사업 추진을 발표할 예정이다.
우선 창립 첫 해인 내년에는 디지털 헬스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협회는 디지털 헬스산업을 정의하고 표준산업분류를 개발해 정부 차원에서 디지털 헬스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목표다.
또한 디지털 헬스산업 육성과 진흥을 위한 법·제도 개선 사항을 연구하고 정책을 개발해 정부에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더불어 디지털 헬스 서비스 보급과 확산을 위한 대국민 홍보도 역점사업으로 펼친다.
이밖에 디지털 헬스산업 동향보고서를 발간하는 한편 디지털 헬스산업 활성화를 위한 국회 토론회와 관련 산업 이슈에 대한 지상 토론회도 미디어와 공동 개최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디지털 헬스 융합기술 표준화 로드맵을 연구해 국제표준에 대응하고 디지털 헬스 서비스 및 기술 개발 확대를 위한 표준 및 인증 가이드라인을 보급할 방침이다.
협회 회원과 국내외 수요처를 잇는 사업화 모델 개발, 디지털 헬스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회원 간 공동사업도 활발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협회는 급변하는 4차 산업혁명 흐름에서 사회경제적으로 파급 효과가 큰 디지털 헬스산업을 선도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춤으로써 고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로 요약되는 국가 혁신성장과 한정된 의료자원의 효율적 배분을 실현하는 디딤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송승재 회장은 “융·복합 신산업인 디지털 헬스는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들이 협력하고 소통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회가 디지털 헬스산업 현장의 목소리를 선명하게 전달해 정책에 반영하는 대정부 파트너로서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국내 디지털 헬스는 기술 개발 초기단계로 산업화가 미진한 반면 미국 일본 등 해외에서는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 중”이라며 “국내 디지털 헬스 민간기업의 체력이 약한 상황에서 해외 기업 자본과 서비스가 유입되면 국내 산업이 잠식될 우려가 있어 협회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