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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 외상성 뇌손상 환자 바클로펜 펌프 삽입술

박양명
발행날짜: 2017-12-01 10:17:17

전신 경직 증상 완화…관절 움직임 원활해지며 적극 재활치료

경북대병원 김애령 교수(재활의학과), 전영훈, 김세영 교수(마취통증의학과)팀이 뇌성마비, 뇌손상, 척수 손상 등으로 팔, 다리를 포함한 몸 전체 근육이 뻣뻣해지는 경직 증상 치료를 위해 바클로펜 펌프 삽입술을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달 초, 중증 경직증상과 외상성 뇌손상 환자 정 모 씨(19, 여)는 외상성 뇌손상 이후 전신의 심한 경직으로 발열, 땀 분비, 심박수 증가 등의 증상이 있었다. 시술 후 이러한 증상이 완화됐고, 각 관절의 움직임이 원활해지면서 보다 적극적인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바클로펜 펌프는 허리 부분 척추뼈 사이에 있는 척수강(척수신경이 지나가는 공간) 안으로 직접 바클로펜이라는 항경직성 약물을 투입하는 것이다.

복부에 바클로펜 약제를 담은 펌프를 이식하고 가느다란 관을 통해 지속적으로 척수강 내에 약물을 주입하는 방식이며, 경구용 약물의 100분의1에 해당하는 극소량으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치료법은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를 해도 경직이 완화되지 않는 중증 경직 환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경북대병원은 "서울 일부 대형병원에서 주로 시행하던 치료법을 대구에서도 시행해 앞으로도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