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비급여의 급여화' 반대를 위한 구체적인 근거 마련에 나섰다. 무조건적 반대라는 지적에 대응하기 위해 실제 사례를 수집하고 나선 것.
더불어 비대위를 비롯해 의협 집행부는 의사총궐기대회가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3일 개원가에 따르면, 의협 비대위는 최근 비급여의 급여 전환으로 인한 피해사례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비대위는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비급여의 급여화 전환 정책에 대한 반대 논리를 개발해 대응하려고 한다"며 "과거 비급여의 급여화 전환으로 발생했던 피해사례를 수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피해사례를 보다 상세하게 만들기를 요구했다.
급여화 항목부터 전환 시기, 급여화 이전 상황, 급여화 전환 세부 내용, 구체적인 피해사례 등을 써야 한다. 급여기준 설정으로 인한 사례, 진료비 규모 축소로 인한 사례 등을 예로 들었다.
궐기대회 성공개최 총력전…대회용 구호 및 문안 공유
사례 수집과 함께 비대위를 포함해 의협, 시도의사회는 10일 예정된 전국의사총궐기대회 개최 성공을 위한 대회원 홍보가 한창이다.
의협은 반상회를 독려하며 행사 당일 활용할 수 있는 대회용 구호 및 플래카드 문안 16개 문장을 공유했다. 플래카드와 피켓 사이즈도 제시했다. 또 전세버스 숫자와 참석 인원 파악에도 나섰다.
각 시군구의사회는 반상회를 개최하며 총궐기대회 당일 필요한 물품도 준비하고 있다. 실제 서울 한 구의사회는 대회 당일 겨울 날씨를 고려해 손 난로, 온수, 방석 등을 자체적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추무진 회장은 대회원 서신을 보내고 기자 간담회까지 가지며 적극 참여를 독려했다.
추 회장은 "10일에는 국민에게 정부 정책에 대한 의사의 단호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사전에 적극 반 모임을 개최하고 회원에게 홍보해야 한다. 협회 산하 단체도 의협 깃발 아래로 함께 모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궐기대회가 반드시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