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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케어 계획 발표 연기 등 모든 가능성 열고 대화하겠다"

이창진
발행날짜: 2017-12-11 12:20:00

복지부, 의료계 요구사항 전향적 검토…비대위 "발표 연기 전제한 대화"

정부가 이달 말로 예정된 문재인 케어 세부계획 발표 연기를 포함한 의료계와 대화 채널 가동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된다.

보건복지부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은 11일 메디칼타임즈와 통화에서 "이달 말로 예정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세부 계획 발표 연기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와 대화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복지부는 전날(10일) 서울 대한문과 청와대 앞에서 진행된 전국의사 총궐기대회 후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밝힌 대정부 요구사항에 대해 의료계와 조속히 만나 진지한 자세로 대화와 협의를 하겠다"고 공표했다.

복지부는 "지난 1일 권덕철 차관과 이필수 비대위원장 간 면담에서 밝혔듯 의료계와 정부 간 대화 창구는 항상 열려 있다. 국민건강을 위한 좀 더 좋은 해법을 모색할 수 있도록 의료계의 적극적인 참여와 소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은 "의협 비대위로부터 공식적인 입장을 전달받지 못했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세부계획 발표 연기를 비롯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의료계와 대화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이동욱 사무총장은 "보도참고자료를 통한 복지부의 입장이 아닌 비상대책위원회로 정식 공문을 보내면 대화에 임할 계획"이라면서 "전국의사 3만명(주최측 추산)이 모여 문재인 케어의 우려와 문제점을 알린 만큼 정부도 놀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정 대화는 12월말 문재인 케어 세부계획 발표 연기를 전제하고 있다. 연말까지 20일도 안남은 상황에서 정부도 발표 시점을 당초계획대로 하지 않을 것으로 안다"며 정부의 전향적 자세를 촉구했다.

이동욱 총장은 "내년 1월 전국시도의사회장을 비롯한 500여명이 참석하는 전국의사대표자 회의와 전국 의사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의-정 논의 결과에 따른 의료계 제2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의료계와 정부 모두 대화 착수에 공감하는 만큼 이번주가 의-정 갈등 국면의 또 다른 분수령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