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결핵예방 백신 공급 차질로 경피용 BCG 무료접종 기간을 내년 6월까지 연장한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은 15일 "결핵예방을 위해 생후 4주 이내 영아를 대상으로 한시적 실시(10월 16일~1월 15일, 3개월) 중인 경피용 BCG 백신 무료 예방접종 기간을 내년 6월 15일까지 5개월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는 2018년 1월 국내 공급 예정이던 덴마크산 피내용 BCG 백신 재조사 내부 질 점검 일정으로 공급재개 일정 변경 및 일본산 피내용 BCG 백신 추가 공급 어려움에 따른 조치이다.
임시 예방접종 연장 시행을 통해 결핵 예방접종이 필요한 영유아는 현재와 동일하게 위탁의료기관 및 보건소를 통해 경피용 BCG 백신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원활한 사업 수행을 위해 임시 예방접종 기간동안 미접종자 보호자 및 생후 4주 이내 신생아 보호자를 대상으로 알림문자 발송을 지속해 접종 권고시기인 생후 4주 이내 적기접종을 할 수 있도록 충분히 개별 안내할 예정이다.
예방접종관리과 공인식 과장은 "국내 공급이 부족한 피내용 BCG 백신의 조속한 추가 확보를 위해 국내 수입사와 국외 제조사 및 해당 국가 보건당국과 협력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공급 정상화 시점까지 추가적 외교적 노력도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건당국은 지난 6월 일본 후생노동성 방문 및 11월 한중일 보건장관회의 시 한-일 장관급 양자면담을 통해 피내용 BCG 백신 추가 공급에 대해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9월 덴마크 AJ사 현장 방문 및 11월 한국-덴마크 제3차 정책협의회 시 조속한 공급재개를 위해 덴마크 정부 관심과 협조를 요청해 덴마크산 피내용 BCG 백신이 2018년 2월 중 국내 수입 예정임을 확인했다.
김현준 감염병관리센터장은 "지난 10월부터 무료 지원 중인 경피용 BCG 임시 예방접종이 매주 약 6300건 내외로 위탁의료기관 및 보건소에서 안정적으로 시행 중이며, 의심사례 신고 모니터링을 강화한 신속 대응체계를 기존과 동일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준 센터장은 "질병관리본부 내 국가예방접종 백신 수급체계 개선 TF(단장:감염병관리센터장)를 구성 및 운영 중으로 근본적인 백신 수급 안정화를 위해 공급방식과 긴급대책 등 실행 가능한 안을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