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의대 학생들이 전라북도 지역의 의대로 편입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커리큘럼' 문제에 대해 정부도 공감했다.
하지만 마땅한 해결책은 없는 상황이라 학생들 편입 진행에 난관이 예상된다.
서남의대 학생회는 15일 교육부와 면담을 갖고 편입 계획 등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들었다.
교육부는 이 자리에서 학생들을 전북의대와 원광의대로 편입했을 때 커리큘럼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에 대해 인식했고, 그에 따른 학년별 분할 편입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학년별 분할 편입안이란 원광의대와 커리큘럼이 맞지 않는 특정 학년은 전북의대를 지원토록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전북의대 편입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선택권을 박탈 당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서남의대 학생회에 따르면 졸업을 앞둔 본과 4학년을 제외하고 편입 대상 학생은 약 250명 정도.
이 중 예과 2학년과 본과 1학년 커리큘럼이 특히 원광의대와 크게 차이가 나 이 학년에 있는 서남의대 학생들은 유급을 할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서남의대 학생회 관계자는 "서남의대는 본과 1학년때부터 해부학 등 기초의학을 배우는데 사립대는 보통 예과 2학년 2학기에 해부학 등을 배우는 경우가 많다"며 "이렇게 되면 현재 예과 2학년, 본과 1학년 학생들은 유급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커리큘럼 불일치 문제는 지난 10월부터 계속 이야기해온 문제"라며 "커리큘럼이 맞지 않는 학교에 굳이 학생들은 편입해서는 안된다"라고 지적했다.
서남의대 학생들은 편입 조건 1순위가 커리큘럼이 맞는 의대로 가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사실 커리큘럼이 맞는 의대를 가더라도 적응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어야 하는 것은 기정사실"이라며 "교육과정도 긴 의대에서 커리큘럼이 맞지 않아 유급을 하는 사태까지 있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교육부는 간담회 말미에 학년별 분할 편입안을 던졌는데 전혀 생각해본 대안이 아니라 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