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정태섭 교수가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주위 시선은 뒤로 하고 더 늦기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담은 첫번째 에세이를 냈다.
'하루를 살아도 후회 없이 살고 싶다(걷는나무, 오상준 엮음, 1만4000원)'라는 제목의 에세이는 ▲질문을 멈추는 순간, 인생은 지루해진다 ▲일상의 가면을 벗으면 인생이 보인다 ▲인생에 쓸모없는 일은 하나도 없다 ▲사소하고 꾸준한 것들이 인생을 바꾼다 ▲더 일찍 알았더라면 좋았을 인생의 기술 등 총 5개의 장으로 이뤄져 있다.
53세. 은퇴해도 전혀 이상할 것 없는 나이에 '엑스레이 아티스트'로 데뷔한 정태섭 교수는 프롤로그에서 "동료 교수의 눈총을 받았지만 내가 좋아서 한 일이라 신경쓰지 않았다"며 "앞으로 2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즐길 수 있는 엄청난 놀잇감이 생겼다"고 말하고 있다.
쉰이 넘어 아티스트라는 꿈을 이루며 두 번째 인생을 살고 있는 정 교수는 살면서 반드시 겪게 되는 고민들을 가진 후배들에게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그만의 깨달음을 전한다.
그 중 핵심은 '남의 시선에 둔해지는 대신, 내 마음에 예민해지라'는 조언이다.
해야 하는 일에 떠밀려 하고 싶은 일을 미루며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주위 시선은 뒤로 하고 더 늦기 전에 도전해 삶의 주인이 되라는 메시지를 건네는 것이다.
정 교수는 2006년부터 엘스레이 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다. 초·중·고등학교 미술교과서에 작품이 실리는가 하면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작품 4점이 등장하기도 했다. 엑스레이 아티스트 외에도 세계 화폐 수집, 별자리 관측, 넥타이와 핸드백 디자인 등 20가지가 넘는 취미의 소유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