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정기현 신임 원장이 사회적 공적가치 실현하는 보건의료센터라는 새로운 화두를 꺼내 들어 주목된다.
정기현 원장은 24일 제4대 국립중앙의료원장 취임식에서 "의료원은 시대적 요구를 담아 사회적 가치와 공적 가치를 실현하는 총합의 보건의료센터로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기현 원장(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전북의대 졸업)은 취임사를 통해 "원장 공모부터 취임까지 놀라움과 당혹, 우려 등의 감정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저도 많은 고민의 시간이 있었고 쉽지 않은 결정이었으나 한편으로 지나온 삶의 궤적을 되돌아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며 세간의 관심에 대한 부담감을 내비쳤다.
그는 "의료는 본질적으로 공적이어야 한다는 소신을 지키며 살아왔고, 민간에 몸담고 있으면서도 공공의료에 천착하며 그 가치를 지키려고 발버둥 쳐 온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며 공공의료에 대한 소신을 분명히 했다.
정기현 원장은 5가지 목표를 내걸었다.
우선, 최고의 공공의료기관 도약과 원지동 신축 이전이다.
정기현 원장은 "신축 이전 문제는 의료원의 큰 위기이자 기회가 될 것이다. 여러 조건에 휘둘려 제 역할을 못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존재하는 것도 객관적 사실이나 기회를 무기로 삼아 위기를 돌파하자"고 강조했다.
진료와 연구, 교육 및 정책 분야에서 국가중앙병원 리더십 확보도 제시했다.
그는 "상급종합병원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의료 질 향상과 동시에 의료진 인력 교육과 훈련을 강화하고, 공공의료기관을 연결해 조정자 역할을 수행하겠다"면서 "국립암센터와 국립재활원, 국립정신건강센터, NECA(한국보건의료연구원) 등과 동반자 관점에서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조직 운영 방식 및 성과 재검토 등 면밀한 조직진단을 통한 조직발전계획 수립 그리고 재정 운영 전문화 등 안정적 기반 구축을 약속했다.
끝으로 국립중앙의료원이 왜 존재하는지와 구성원 역할 등 강한 유대감을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정기현 원장은 "다양한 조직 구성원 유대감이 강한 조직이 되기 위해 각 구성원 능력과 자질에 맞게 조직에 배치하고 능동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조직 내부 이해와 요구에 외부적 여건을 조화시켜 완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끝으로 "임기 3년이 앞서 말씀드린 일들을 이루기에 턱없이 부족할지 모른다. 한꺼번에 해결할 수는 없다. 열심히 소통하고 진정으로 고민하면서 함께 풀어가기를 희망한다"며 의료진과 직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