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F 스위칭 체제 스타트" 이승우 대표. 작년 한해, 길리어드에 화두는 'TAF 성분'으로 교체한 신약 론칭에 쏠려있었다. B형간염약부터 에이즈약에 포함된 기존 '테노포비르' 성분에서 제기된 신독성 우려 등 안전성 부담을 걷어낸게 바로 신규 TAF 성분이다. 이승우 대표는 "C형간염 영역에 소발디, 하보니 등 신약을 내놓으며 완치 목표에 일조를 했다고 본다. HIV 치료제 '데스코비' '젠보야' B형간염약 '베믈리디' 등 신제품 3개를 작년 급여 출시하면서 뜻 깊은 한 해를 보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동안 HIV나 B형간염은 바이러스 억제 효과에 초점을 맞춰왔지만, 고령시대에서는 내성보다 장기적인 내약성 및 안전성에 중점을 둔다. 길리어드가 테노포비르에서 TAF 기반 신제품을 공급하면서 신속 전환에 집중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HIV 치료제는 작년 하반기 85% 이상이 기존 스트빌드에서 신약 젠보야로 전환됐다. 국내에서도 테노포비르에서 TAF로 약제 전환시 임상적 근거를 따져보는 후기 임상연구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 대표는 "국내 경우 과거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제들의 내성 우려로 인해 순차적 급여 절차를 받다보니,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분위기가 있다. '비리어드'나 '베믈리디'는 같은 테노포비르 성분을 기반으로 하지만 이런 배경에서 아직은 스위칭에 대한 조심스런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이어 "특별한 제한없이 약물전환이 진행되는 미국 등 해외지역과는 온도차를 보이지만, 충분히 이해한다. 추가 데이터가 나오는대로 식약처 및 심평원과 발빠른 협의를 통해 신약의 장기 복용으로 옮겨갈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공방정식? 치료 패러다임 전환 집중 "신환 발굴 목표" 완치 가능한 신약을 내놓으면서, 되려 회사에 외형적 매출 성장세가 줄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를 테면 주력 성장원으로 꼽히는 '소발디' 및 복합제 '하보니' 등 C형간염 신약들로 인해 환자수가 줄면서, 점차 실적 감소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이다. 이승우 대표는 "길리어드 한국법인이 처음 들어왔을 때 목표는 분명했다. 매출 순위에 연연해 하지말고 가장 과학적이고 환자중심적인 제약사로 나아가자는 비전 설정이 그렇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결과물이 C형간염 분야 3개월이면 완치를 내다보는 신약의 공급이었다. 2016년 급여 출시 후 많은 환자가 소발디, 하보니로 치료를 받았다. 완치를 바라보는 치료 패러다임 변화는 굉장히 보람있는 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미국, 유럽, 일본지역에서와 같이 C형간염 선별검사를 통한 숨어있는 환자 발굴과 이들에 신약 접근성을 높이는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파트너사인 유한양행과 함께 신환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WHO가 2030년을 C형간염 박멸의 해로 잡았듯, 길리어드는 한국에서도 바이러스 박멸이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비견 영업이익 비결? "따라가지 말자, 만들어 가자" 길리어드는 적은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한다는 데, 국내 바이오벤처들의 벤치마킹 모델로 자주 오르내린다. 또 영업이익은 삼성과 비교되기도 한다. 이승우 대표는 "글로벌 길리어드의 임직원수는 채 만 명이 되지 않는다. 30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 성공의 이유로는 추구하는 사업의 방향성이 꼽힌다. 보장된 길을 '따라간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길을 '만들어갔다'는게 주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작은 조직은, 단순히 직원수가 '적다'는 개념이 아니라 회사가 가진 역량에 부합하는 최적의 크기를 지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본사 전문인력이 수행하는 '핵심 업무'와 타사와 파트너십이 필요한 '대체 영역'을 확실히 구분짓고 있다. 이 대표는 "최소 인원이라기보다 길리어드에 맞는 최적의 사이즈를 추구한다고 보면 맞다. 예를 들어 길리어드의 자체 생산은 3분의 1밖에 안 된다. 나머지 3분의 2는 파트너십을 활용해 유한양행이 글로벌하게 HIV 치료제나 C형간염약 원료의약품을 생산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가진 경쟁력보다 잘하는 분야를 커버하는 윈윈전략을 파트너사와 펼치는 이유다. 영업조직과 관련해서도 길리어드는 작은 영업조직으로 종병 위주, 유한향행은 종병에서 개원의까지 커버하는 전략을 가져간다"고 조언했다. 국내 에이즈 감염 증가세, 예방약 탄생 준비 앞둬 한편 길리어드는 항바이러스제 전문기업에 확장성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 카이트파마를 인수하면서 얻은 차세대 면역항암제 CAR-T 세포치료제 '예스카타(미국 승인)'도 큰 걸음 중 하나로 꼽힌다. 또 미충족 수요가 여전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에 국내 3상임상 진행 및 감염 분야 신약 연구도 한창인 상황. 이승우 대표는 "일단 올해에는 HIV 영역에 리딩을 확고히 하려한다. 에이즈 치료의 백본요법으로 사용되는 '트루바다'를 이용한 감염 고위험군에 예방요법이 곧 허가를 앞두고 있다. 이제는 에이즈 치료뿐만이 아니라 예방에도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90-90-90 목표를 새롭게 발표한 바 있다. 진단 및 치료, 바이러스 억제율을 90까지 끌어올리 자는 취지. 이 대표는 "한국은 치료와 바이러스 억제에 있어서는 거의 목표치를 달성했지만, 진단에 있어서는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와 달리 한국은 약 10%가 늘었다. 아직 국내에서는 HIV에 편견이 많아 알려진 환자보다 3~4배 감염 환자 숨어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면서 "이들이 사회적 편견에서 해방되고 고위험군들에는 예방요법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HIV 감염 공포에서 해방되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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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 박멸 청사진 보람, 이젠 신환 발굴 집중"

원종혁
발행날짜: 2018-02-19 05:00:56

길리어드사이언스 코리아 이승우 대표 "국내 바이러스 박멸 노력"

"한국 출범 7년차를 맞는 올해가, 길리어드 코리아의 사업 비전을 평가하는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

국내 혁신형 제약기업들이 벤치마킹 해야 할 '특화 전문' 제약기업으로,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길리어드 사이언스.

30년만에 글로벌 시장 톱클래스로 이름을 올린 입지전적은, 지난 6년간 한국시장 안착과정에서도 유효하게 먹혀들었다. 일각에서는 대기업 삼성과 길리어드의 높은 영업이익을 견주기도 한다.

직원 30여명으로 출발해 현재 65명(2017년 기준)으로, 두 배가 늘었지만 여전히 작은 조직을 추구한다. 그런데 항진균제를 비롯 에이즈약, B형 및 C형간염약 등 길리어드가 공급하는 항바이러스약 모두는 혁신 품목으로 매년 압도적 시장 점유를 이어가고 있다.

1년만에 재회한 이승우 대표는 "한국 진출 당시, 향후 5년 후까지 어떤 사업 비전을 잡고 가야할 지 참 많은 고민을 했다. 이제 6년이 지났다. 2018년은 HIV 시장 및 B형, C형간염, 항진균제 시장 리딩을 이어가기 위해, 당시 비전을 짚어볼 시기"라고 말했다.

또 "완치 가능성을 제시한 신약들의 공급으로 오는 2030년 C형간염 바이러스의 박멸을 내다보고 있다. 남은 과제는 보건당국과의 협조아래 숨어 있는 초기 환자 발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작년만 3개 신약 론칭 "테노포비르->TAF 스위칭 체제 스타트"

이승우 대표.
작년 한해, 길리어드에 화두는 'TAF 성분'으로 교체한 신약 론칭에 쏠려있었다.

B형간염약부터 에이즈약에 포함된 기존 '테노포비르' 성분에서 제기된 신독성 우려 등 안전성 부담을 걷어낸게 바로 신규 TAF 성분이다.

이승우 대표는 "C형간염 영역에 소발디, 하보니 등 신약을 내놓으며 완치 목표에 일조를 했다고 본다. HIV 치료제 '데스코비' '젠보야' B형간염약 '베믈리디' 등 신제품 3개를 작년 급여 출시하면서 뜻 깊은 한 해를 보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그동안 HIV나 B형간염은 바이러스 억제 효과에 초점을 맞춰왔지만, 고령시대에서는 내성보다 장기적인 내약성 및 안전성에 중점을 둔다. 길리어드가 테노포비르에서 TAF 기반 신제품을 공급하면서 신속 전환에 집중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HIV 치료제는 작년 하반기 85% 이상이 기존 스트빌드에서 신약 젠보야로 전환됐다.

국내에서도 테노포비르에서 TAF로 약제 전환시 임상적 근거를 따져보는 후기 임상연구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이 대표는 "국내 경우 과거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제들의 내성 우려로 인해 순차적 급여 절차를 받다보니,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분위기가 있다. '비리어드'나 '베믈리디'는 같은 테노포비르 성분을 기반으로 하지만 이런 배경에서 아직은 스위칭에 대한 조심스런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

이어 "특별한 제한없이 약물전환이 진행되는 미국 등 해외지역과는 온도차를 보이지만, 충분히 이해한다. 추가 데이터가 나오는대로 식약처 및 심평원과 발빠른 협의를 통해 신약의 장기 복용으로 옮겨갈 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공방정식? 치료 패러다임 전환 집중 "신환 발굴 목표"

완치 가능한 신약을 내놓으면서, 되려 회사에 외형적 매출 성장세가 줄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를 테면 주력 성장원으로 꼽히는 '소발디' 및 복합제 '하보니' 등 C형간염 신약들로 인해 환자수가 줄면서, 점차 실적 감소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이다.

이승우 대표는 "길리어드 한국법인이 처음 들어왔을 때 목표는 분명했다. 매출 순위에 연연해 하지말고 가장 과학적이고 환자중심적인 제약사로 나아가자는 비전 설정이 그렇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결과물이 C형간염 분야 3개월이면 완치를 내다보는 신약의 공급이었다. 2016년 급여 출시 후 많은 환자가 소발디, 하보니로 치료를 받았다. 완치를 바라보는 치료 패러다임 변화는 굉장히 보람있는 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미국, 유럽, 일본지역에서와 같이 C형간염 선별검사를 통한 숨어있는 환자 발굴과 이들에 신약 접근성을 높이는 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파트너사인 유한양행과 함께 신환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WHO가 2030년을 C형간염 박멸의 해로 잡았듯, 길리어드는 한국에서도 바이러스 박멸이 가능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 비견 영업이익 비결? "따라가지 말자, 만들어 가자"

길리어드는 적은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한다는 데, 국내 바이오벤처들의 벤치마킹 모델로 자주 오르내린다. 또 영업이익은 삼성과 비교되기도 한다.

이승우 대표는 "글로벌 길리어드의 임직원수는 채 만 명이 되지 않는다. 30년이라는 길지 않은 시간 성공의 이유로는 추구하는 사업의 방향성이 꼽힌다. 보장된 길을 '따라간 것'이 아니라 독자적인 길을 '만들어갔다'는게 주효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작은 조직은, 단순히 직원수가 '적다'는 개념이 아니라 회사가 가진 역량에 부합하는 최적의 크기를 지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본사 전문인력이 수행하는 '핵심 업무'와 타사와 파트너십이 필요한 '대체 영역'을 확실히 구분짓고 있다.

이 대표는 "최소 인원이라기보다 길리어드에 맞는 최적의 사이즈를 추구한다고 보면 맞다. 예를 들어 길리어드의 자체 생산은 3분의 1밖에 안 된다. 나머지 3분의 2는 파트너십을 활용해 유한양행이 글로벌하게 HIV 치료제나 C형간염약 원료의약품을 생산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가진 경쟁력보다 잘하는 분야를 커버하는 윈윈전략을 파트너사와 펼치는 이유다. 영업조직과 관련해서도 길리어드는 작은 영업조직으로 종병 위주, 유한향행은 종병에서 개원의까지 커버하는 전략을 가져간다"고 조언했다.

국내 에이즈 감염 증가세, 예방약 탄생 준비 앞둬

한편 길리어드는 항바이러스제 전문기업에 확장성을 준비하고 있다.

작년 카이트파마를 인수하면서 얻은 차세대 면역항암제 CAR-T 세포치료제 '예스카타(미국 승인)'도 큰 걸음 중 하나로 꼽힌다.

또 미충족 수요가 여전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에 국내 3상임상 진행 및 감염 분야 신약 연구도 한창인 상황.

이승우 대표는 "일단 올해에는 HIV 영역에 리딩을 확고히 하려한다. 에이즈 치료의 백본요법으로 사용되는 '트루바다'를 이용한 감염 고위험군에 예방요법이 곧 허가를 앞두고 있다. 이제는 에이즈 치료뿐만이 아니라 예방에도 사회적인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90-90-90 목표를 새롭게 발표한 바 있다. 진단 및 치료, 바이러스 억제율을 90까지 끌어올리 자는 취지.

이 대표는 "한국은 치료와 바이러스 억제에 있어서는 거의 목표치를 달성했지만, 진단에 있어서는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와 달리 한국은 약 10%가 늘었다. 아직 국내에서는 HIV에 편견이 많아 알려진 환자보다 3~4배 감염 환자 숨어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면서 "이들이 사회적 편견에서 해방되고 고위험군들에는 예방요법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HIV 감염 공포에서 해방되는 사회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