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가 서남대 폐교 조치에 따른 의과대학 남원캠퍼스 설립을 공론화하고 나서 주목된다.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 최병호 원장(전 보사연 원장)은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 교문위) 주최 '서남대 폐교 이후 대안 모색 토론회'에서 "서울과 지자체 상생을 위한 서울시립내 공공의과대학 남원캠퍼스 설립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서남대 폐교조치 이후 의과대학 정원(49명)의 지역 배분을 놓고 국회 및 보건복지부 등과 협의 중인 상황이다.
이날 최병호 원장은 ‘지역 간 상생협력을 통한 공공의과대학 설립방안’ 주제발표를 통해 "서울시립대 남원캠퍼스는 의과대학 외 간호대학과 농생명대학 등이 설치되는 방안"이라면서 "지자체가 의과대학 전형 단계부터 공공의료 인력양성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위성을 설명했다.
최 원장은 "공공의과대학은 교육기간 동안 서울시를 포함한 지자체에서 학비를 지원하고 졸업 후 해당 지자체 공공보건의료기관에서 일정기간 의무복무를 검토하고 있다"며 졸업의사 활용방안을 구체화했다.
그는 "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국립보건의료대학 경우, 국가적으로 필요한 의료인력 양성을 위해 신규 정원 확대로 남원캠퍼스 방안과 미충돌한다"며서 "서울시립대와 (구)서남대 그리고 서울의료원 등 공공의료원 교육 및 의료시설을 활용해 신설에 필요한 비용을 최소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이어 "각 지자체 보건의료정책을 공유해 공공의료원에서 실습을 통해 지역 맞춤형 공공의료인력 양성이 가능하다. 양성된 인력은 지역 공공보건의료기관과 함께 지역공공의료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울시립대 유치 효과를 거듭 역설했다.
최병호 원장은 "서남대 폐교를 새로운 공공의료인력 양성의 기회로 활용하고, 남원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서울시립대 남원캠퍼스로 새로운 출발을 도모할 것"이라면서 "학생은 지역인재 균형 선발과 장학금 지급, 졸업 후 과정은 서울의료원 등 전국 의료원, 공공보건의료기관 수련, 전문의 취득 후 9년간 의무복무로 지역상생 모델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남원지역 주민들과 서남의대 학부모 등이 대거 참석해 서남대 폐교 후 지역 경제 침체와 재학생 후속조치를 우려하는 현실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