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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 결과 발표 임박? 전공의 파업도 초읽기

박양명
발행날짜: 2018-03-13 06:00:50

대전협 "전공의 관련 질의에 복지부 침묵, 병원별 집회부터 시작"

전공의들의 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신생아 잇단 사망 사건에 대한 경찰의 수사 결과 발표가 임박했기 때문이다.

대전협 안치현 회장(가장 왼쪽)은 지난달 초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이대목동병원 전공의와 함께 서울지방경찰청을 찾아 경찰 수사의 부당함을 이야기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안치현 회장은 12일 "이번 주 중으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고 있는 이대목동병원 전공의에 대한 경찰 수사 결과가 검찰에 송치될 것 같다"며 "각 병원별 스태프부터 시작해 이달 중으로 파업에 돌입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수사 결과가 발표되면 즉각 대표자 대회를 열고 앞으로의 파업 계획을 결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전협은 이미 지난달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신생아 중환자실 근무 거부 및 집단 파업에 대한 안건을 의결한 바 있다. 전체 190명의 대의원 중 위임 포함해 116명이 참석해 106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당시 대전협은 전공의의 감염관리 책임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회신,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때 단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단체 행동에 대한 두 가지 전제 중 후자에 대한 결론이 임박한 것.

대전협은 지난달 4일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단체행동을 결의했다.
안 회장은 "전공의의 감염관리, 간호사 지도감독 범위 등에 대한 질의에 복지부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라며 "현 상황을 방관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데. 그런 가운데 경찰이 기소 의견을 송치한다면 단체 행동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로 전공의의 휴게시간을 활용해 병원별 집회를 개최할 것"이라며 "대표자 대회에서 총파업에 대한 장소, 구체적 날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표자라고 하면 각 병원별 전공의협의회 대표자도 있지만 소아청소년과, 내과 등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진료과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게 하려고 한다"며 "인력 공백 문제 등 합법적인 총파업 방법을 고민하면서 각 병원에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대목동병원 사건 후 임상 현장에서는 특히 중환자실 환자 진료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 회장은 "중환자실에 근무하는 전공의들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되는 것을 두려워 하고 있다"며 "실제 중환자실에서 환자가 한 명 사망할 때마다 문제가 되고 있다"고 현실을 전했다.

이어 "이대목동병원 사건은 전공의 모두의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