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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갑질 신고방 '병원노동자119' 개설

박양명
발행날짜: 2018-04-02 20:26:41

보건의료노조 운영 "사회 여론화 통한 해법 모색"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은 의료기관 내 갑질 상담을 통해 사례를 취합하고 대책 마련을 하기 위한 오픈 톡 '병원노동자119'를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병원노동자119는 평일 오후 4시부터 밤 10시, 주말 오전 10시30분부터 저녁 6시30분까지 운영한다. 카카오톡 오픈채팅방 '병원노동자119'를 검색하면된다.

보건의료노조는 오픈톡 '병원노동자 119(www.병원노동자119.net)'를 통해 병원 내 갑질 사례를 취합해 사회여론화를 통한 해법 모색과 고용노동부, 보건복지부 등 정부 부처에 전달해 사례별 맞춤형 시정을 촉구할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해부터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담당하고 있는 병원에서 사회적 충격을 안겨주는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했다"며 "의료기관 내 열악한 노동조건, 근로기준법 위반, 인력부족, 갑질과 인권유린, 태움, 심각한 감정노동 등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보건의료노조가 노조원 1만666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갑질과 인권유린 실태조사에서 시간 외 근무 보상 없이 공짜노동을 하는 간호사는 70%가 넘었다.

법에서 보장하고 있는 휴게시간은 95% 내외가 보장받지 못하고 있고 연차휴가를 100% 보장받는 경우도 35% 수준에 불과했다.

본인 의사와 무관한 봉사활동, 캠페인, 홍보활동에 동원되거나 각종 장기자랑, 체육대회 등 병원 행사에 동원되고 있다는 병원 노동자도 50%에 육박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노동자라면 직종 및 고용형태와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해 불합리하고 부당한 갑질에 대해 상담을 통한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