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와 '엘리퀴스'를 코프로모션하는 BMS제약이 색다른 기전의 신규 항응고제 도입을 저울질하고 있다.
'혈액응고인자 Xa'를 억제하는 자렐토(리바록사반), 엘리퀴스(아픽사반) 등의 '사반' 계열 리딩품목과는 달리, 해당 후보물질이 '혈액응고인자 XIa 저해제'라는 차별점을 표방하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BMS제약과 J&J는 최근 매년 성장세를 기록 중인 신규경구용항응고제(NOAC) 신약 시장을 놓고 '혈액응고인자 XIa 억제제' 글로벌 공동개발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엘리퀴스를 NOAC 시장에 안착시킨 전문성을 바탕으로, J&J와 신규 항응고제 공동개발 전선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이번 공동 협약에는 주요 혈전 예방과 치료 목적으로 개발 중인 BMS제약의 신규 후보물질 'BMS-98617'의 개발부터 상업화 과정까지가 모두 포함됐다.
해당 후보물질은 올해 2분기, 다양한 적응응에서 '2차 뇌졸중 예방을 목적'으로 한 중기임상 결과를 내놓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약에 계약금이나 개발에 따른 마일스톤 성과금 등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개발 성과와 실패에 따른 비용 전액은 양사가 공동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한편 시장에 진입한 NOAC 품목들은 혈액응고인자 II, IV, IX, X을 억제하던 와파린과 다르게, 특정 혈액응고인자만을 선택적으로 차단한다는데 등장 당시부터 주목을 받았다.
유비스트 집계 자료에 따르면, 국내 NOAC 품목의 원외 처방액은 지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자렐토의 원외 처방액은 직전년 대비 19.4% 성장한 381억원이었고, 엘리퀴스는 40.8%가 오른 245억원, 릭시아나(에독사반)는 420%가 급성장해 178억원을 나타냈다.
국내 순환기사업부 철수를 공식화한 베링거인겔하임의 프라닥사(다비가트란)만이 5.9%가 하락한 186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