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인크레틴 기반 치료전략에 비해 'SGLT-2 억제제'의 생존율 개선 혜택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처방 점유가 높은 DPP-4 억제제보다, 사망률 및 심혈관 사망 위험 개선 효과가 좋다는 메타분석 결과였다.
'SGLT-2 억제제' 'GLP-1 작용제' ' DPP-4 억제제' 3개 계열 약물을 직접 비교한 임상은 아니었지만, 심혈관 아웃콤을 평가한 9건의 주요 랜드마크 임상을 근거로 한 비교분석 데이터라는데 주목된다.
최근 공개된 해당 메타분석 결과는, 메트포르민으로 혈당 조절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는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주 대상이었다.
이에 따르면, SGLT-2 억제제를 사용한 환자군에서 대조군 대비 심부전 및 심근경색 발생률이 낮은 것으로 나왔다.
영국 임페리얼의대 국립심폐연구소 Sean L Zheng 교수팀이 주도한 분석 결과로, 국제학술지인 JAMA 4월17일자에 게재되며 이목이 쏠렸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근거로, 메트포르민에 애드온하는 약제로는 DPP-4 억제제 계열약보다 상대적으로 SGLT-2 억제제와 GLP-1 작용제를 선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오는 6월 미국당뇨병학회(ADA) 연례학술대회에서도 SGLT-2 억제제와 DPP-4 억제제 비교 임상이 발표될 예정이다.
아직 세부 결과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주요 분석에서 SGLT-2 억제제가 심혈관혜택에 앞선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 교수는 "앞으로 리얼월드 결과와 무작위대조임상 등의 근거가 계속해서 쌓이면서 심혈관질환을 경험한 당뇨 환자에선 TZD처럼 SGLT2 억제제를 우선 권고하는 쪽으로 처방 패러다임이 넘어갈 수 있다"면서 "올해 당뇨학회에서 공개되는 DPP4 억제제와 SGLT2 억제제 사이의 심혈관 혜택 비교 결과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당뇨약 심혈관 아웃콤 다룬 주요 임상 살펴보니…"SGLT-2 베스트 옵션 고려"
현재까지 이들 3개 계열 약물을 직접 비교한 연구 데이터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이번 메타분석 연구에는, 2017년 10월까지 발표된 주요 무작위대조군임상(RCT) 연구 236편을 분석했다. 여기에 17만6310명의 환자 데이터가 포함된 된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더욱이 데이터 비교엔 SGLT-2 억제제 임상 65건, DPP-4 억제제 임상 83건, GLP-1 작용제 임상 65건이 포함됐고 2개 약물을 직접 비교한 23개 논문도 추가 비교됐다.
중요 비교 지표로는 심혈관 사망률, 심부전, 심근경색, 뇌졸중, 이상반응, 저혈당에 더해 '모든 원인에 기인한 사망률'을 평가하는데 맞춰졌다.
여기서 이들 3개 계열약에 심혈관 아웃콤(안전성 혹은 혜택 평가)을 평가한 대규모 랜드마크 임상은 총 9건이었다.
이와 관련 SGLT-2 억제제에서는 'EMPA-REG OUTCOME(자디앙)' 및 'CANVAS(인보카나)' 연구가, GLP-1 작용제는 'ELIXA(릭수미아)' 'LEADER(빅토자)' 'SUSTAIN-6(세마글루타이드)' 'EXSCEL(바이듀리언)' 연구 등이 해당됐다.
또 DPP-4 억제제의 경우 'SAVOR-TIMI 53(온글라이자)' 'EXAMINE(네시나)' 'TECOS(자누비아)'가 속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SGLT-2 억제제에서는 대조군 대비 사망 위험이 1%, 심혈관 사망률 0.8% 낮게 나왔다. GLP-1 작용제는 이보다 사망 위험 개선비가 다소 적었다. 사망과 심혈관 사망이 각각 0.6%, 0.5%로 줄은 것이다.
또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은 SGLT-2 억제제와 GLP-1 작용제에서 각각 20%, 12%가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심혈관 사망도 DPP-4 억제제를 투여받은 환자에서보다 SGLT-2 억제제와 GLP-1 작용제 투여군에서 22%, 14% 각각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들 약물들의 계열효과를 추정하기엔 어느 정도 제한점이 있다"면서 "이를 테면 SGLT-2 억제제 중 심혈관 혜택 데이터를 유일하게 가진 엠파글리플로진을 비롯해, GLP-1 작용제 중에서도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이나 심혈관 보호혜택은 치료제마다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