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가 새정부의 기조에 발맞춘 부서장 공무원들의 리더십 함양에 나서 주목된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지난 24일 서종청사 인근 농협 교육장에서 '변화와 협업, 포용을 위한 보건복지부 간부 워크숍'를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은 박능후 장관과 권덕철 차관, 실국장 및 과장급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간부진 공무원들의 단합과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는 실장들의 건의를 장차관이 수용해 마련된 워크숍은 혁신행정담당관(과장 김충환)과 인사과(과장 진영주)가 기획했다.
오전에는 연세대 사회복지학과 송인한 교수의 조직문화 진단 특강으로 진행했다.
송 교수는 복지부 공무원 심층면접 결과를 토대로 일과 육아 문제와 산하기관 및 단체와의 갑을 관계 등을 진단하며 조직문화 변화를 주문했다.
오후에는 개인의 성향을 판별한 버크만 진단 결과를 공유하며 복지와 보건의료 부서장 조 편성에 따른 분임토의로 이어졌다.
권덕철 차관은 워크숍 인사말을 통해 소통과 협업을 강조하면서 "세상이 바뀌었다. 공무원들이 예전처럼 행동하면 안 된다"며 권위주의를 탈피한 업무 방식을 주문했다.
오후에 참석한 박능후 장관은 간부 공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복지부 공무원들이 고생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복지부 전체 공무원 워크숍을 하겠다"며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는 공무원들의 사기진작 필요성을 강조했다.
참석한 공무원들은 워크숍 결과를 긍정 평가했다.
A 과장은 "지난해 3월 탄핵정국 당시 과장급 교육은 다소 딱딱한 분위기였다면 이번 워크숍에서는 오랜만에 간부진들이 얼굴을 맞대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할 수 있었다"면서 "같은 실국에 있어도 잦은 출장으로 서로 얼굴 보기조차 힘든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B 과장은 "장차관이 간부들의 고충을 이해해 줘 감사했다"고 전하고 "버크만 진단 결과를 통해 자신이 부족한 부분과 리더로서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 그리고 현안 발생 시 이해당사자와 부서 간 상호 존중 필요성 등을 다시 한번 느꼈다"고 평가했다.
이날 워크숍은 점심은 도시락으로, 저녁은 인근 식당에서 칼국수 만찬으로 검소하게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