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차 의료기관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범 의료계 특별 위원회를 만들겠다."
대한개원의협의회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 김동석 회장(59, 서울산부인과)은 일차의료기관 살리기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보였다.
일차의료기관을 대표하는 대개협이 대내외적으로 강하게 탈바꿈 해야 한다는 게 김 회장의 생각.
그는 우선 대개협이 '개원의'를 대표하는 단체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법인화가 필수라고 했다.
그는 "의협이 개원의만을 대표하는 단체로 격하되고 있다"며 "이제는 의협과 대개협의 역할 분담과 효율적인 회무 운영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개협이 대한병원협회 및 대한의학회와 의료계를 지탱하는 세 축이 됐을 때 의협은 명실상부 상위단체로서 위상을 세울 수 있다"며 "대개협이 철저히 개원의 단체로 그듭날 수 있도록 법인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개원가가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의사의 정치세력화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대개협의 독자적인 아젠다를 관철시킬 수 있도록 하고 개원가가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대개협이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대선이나 국회의원, 지자체 등 선거에서 체계적이고 합법적인 의사의 정치세력화가 절실하다"고 했다.
김 회장은 대개협이 추진할 독자적인 아젠다로 ▲의료사고처리특례법 제정 ▲무과실 국가배상 책임제 ▲보건소 진료 확대 금지방안 법제화 ▲한약재 성분 및 원산지 표기 의무화 등을 제안했다.
대개협 내적 개혁을 통해 내실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개협 평의원회 의장 제도 도입을 위해 정관 개정을 추진할 것"이라며 "회장이 의장을 겸하는 것은 공식 단체로서의 모습이 아니다. 회장 권력을 분산하고 집행부를 견제하고 도움 주는 기능을 평의원회에서 하도록 의장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각 진료과 의사회 현안에 대해 사전 조율하고 자문기구로서의 각 과 의사회 회장 협의체 운용을 논의,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석 회장은 "그동안의 풍부한 기획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강한 리더십으로 위축된 개원가 부활을 위해 더욱 정진하고 헌신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김동석 회장은 조선의대를 졸업하고 서울시 강서구의사회장, 대개협 정책이사 및 부회장, 의협 기획이사 등을 역임했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의무이사, 부회장을 지냈다.
대개협은 오는 23일 정기평의원회를 열고 13대 대개협 회장 및 감사 선거를 실시한다. 약 76명의 평의원이 투표를 하는 간선제 방식이다.
김동석 회장을 비롯해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이명희 전 회장, 대한재활의학과의사회 이상운 전 회장,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 김승진 회장 등이 출마의 뜻을 내비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