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에 자유한국당 이명수 의원(아산시갑)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여당에 의사 출신 보좌진이 입성해 보건의료 분야 전문성이 한층 강화됐다.
11일 국회에 따르면, 여야 원내대표 원구성 타결에 따라 보건복지위원장이 자유한국당 몫으로 배정되면서 보건복지위원장 1순위를 희망한 이명수 의원이 사실상 내정됐다.
보건복지위원장직을 놓고 자유한국당 이명수 의원과 경합을 벌인 박순자 의원(안산시 단원구을)은 국토교통위원회가 자유한국당에 배정되면서 1순위를 희망한 국토교통위원장이 확정적인 상태다.
이명수 의원(성균관대 행정학과)은 제18대와 19대, 20대 연속 당선된 3선 의원으로, 충남도청 정무부시장을 역임한 관료출신이다.
특히 19대 후반기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를 맡으며 여야를 존중하고 합리적인 진행으로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이끌었다.
보건복지위원회를 비롯한 상임위원장 선출은 오는 16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다.
이명수 의원실 보좌진은 메디칼타임즈와의 취재에서 "아직 당으로부터 확답은 받지 못했다. 박순자 의원이 국토교통위원장을 1순위로 희망한 만큼 이명수 의원님의 보건복지위원장 가능성이 높은 게 사실"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하반기 국회에서 또 다른 관심은 의사 출신 여당 의원의 의사 출신 보좌진 채용이다.
보건복지위원회 배정이 확실시 되는 의사 출신 윤일규 의원(천안시병)은 의사 출신 김현지 내과 전문의를 비서관으로 발탁했다.
과거 의사 출신 국회 비서관은 김주경 전문의(의사협회 주수호 집행부 홍보이사)에 이어 김현지 전문의가 두 번째이다.
당차고 소신이 강한 김현지 비서관은 서울의대(2011년 졸업)를 나와 서울대 보건대학원 보건정책관리학 석사, 서울대병원 수련, 내과 전문의, 대한전공의협의회 부회장, 수련평가위원회 기관평가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김현지 비서관은 메디칼타임즈와 통화에서 "정부와 의료계 사이 교두보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하고 "국회의원이 아닌 비서관인 만큼 보건의료계 누구든 부담없이 연락해 주시면 좋겠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국회는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상임위원회 업무보고를 예정하고 있으나 보건복지위원회는 여야 모두 후순위라는 점에서 여야 간사 및 위원 구성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