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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도 수련 3년제?…복지부 "국회·의학계 타진"

이창진
발행날짜: 2018-07-23 06:00:55

외과 수련기간 단축 적극 검토…곽순헌 의료자원과장 "시행시기 단정 못해"

정부가 외과 레지던트 수련과정 1년 단축에 대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2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외과 레지던트 수련기간을 현 4년에서 3년으로 1년 단축하는 방안에 대해 국회 및 의료계 등의 입장을 타진 중이다.

그동안 복지부는 내과 레지던트 수련기간 1년 단축 이후 외과학회의 지속적인 수련기간 단축 요구에 불구하고 타 외과계 전문과목과의 형평성을 제시하며 현재 검토 중에 있다고 사실상 연기해 왔다.

복지부는 외과 레지던트 3년제 관련 적극적인 검토에 돌입했다. 외과학회 레지던트 대상 수술 시연 모습.
의료자원정책과 곽순헌 과장은 지난 21일 입원전담전문의 정책토론회에서 "현재 외과 레지던트 수련과정 3년제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외과 수련단축 의지를 공식화했다.

메디칼타임즈 취재 결과, 복지부는 외과 레지던트 수련과정 3년제를 전제로 국회와 의료계 설득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과목 수련과정 기간은 의료법 시행규칙에 명시된 만큼 복지부 단체 개정작업으로 가능하나, 외과 수련과정 단축에 따른 파장을 고려해 개정안 행정예고에 앞서 여야와 의학계 동의를 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복지부가 돌연 외과 수련기간 단축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외과학회가 그동안 보여준 정부에 대한 신뢰와 타 전문학회 보다 빠른 수련개선 노력 등이 작용했다는 시각이다.

외과학회는 복지부와 함께 올해 외과 레지던트 1년차부터 수술과 실습 의무화를 법제화하며 기피과 사태와 외과의사 위기 상황 등을 정면 돌파했다.

또한 전공의 주 80시간 의무화 이후 의료인력 공백 대안인 입원전담전문의 시범사업에 외과학회가 참여를 선언하며 정부 기조에 능동적 자세를 보였다.

복지부는 외과 레지던트 수련기간 1년 단축 시행 시기를 고심 중인 상태이다.

곽순헌 과장은 메디칼타임즈와 통화에서 "외과 수련기간 단축 시행 시기를 내년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