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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동맥 CT조영술, SPECT검사보다 비용 효과적"

이창진
발행날짜: 2018-08-16 10:18:48

NECA, 서울대병원과 공동연구 결과…SPECT 검사 우선 권고 진료지침 변화 예상

관상동맥 질환 치료에서 CT 조영술이 SPECT 검사에 비해 비용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에 게재돼 주목된다.

흉통 환자에게 심근 SPECT 등의 기능적 검사를 우선 권고하는 국내 진료지침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의료진 시술 모습. 기사와 무관함.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 원장 이영성)은 16일 "연구팀이 관상동맥 질환의 진단법간 비용효과를 분석한 연구논문이 유럽심장학회에서 발간하는 심혈관영상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Cardiovascular Imaging, EHJCI, IF=8.3) 최근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논문은 '중등도 위험군 흉통환자에서 관상동맥 CT 조영술과 심근 SPECT 검사 간 비용효과성 분석' 제목으로 전향적 다기관 무작위배정 임상시험 자료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청구자료 및 통계청 사망 자료를 연계해 분석했다.

CT 조영술은 인체에 조영제를 넣고 방사선을 이용해 사진을 찍어 관상동맥의 해부학적 정보를 평가하는 검사이고, SPECT 검사는 방사선 물질을 주입해 심근에 도달하는 정도에 따라 심근 회복 가능을 파악하는 검사법이다.

연구팀 분석 결과, CT 조영술군과 심근 SPECT군 모두 검사 후 1년 간 심혈관 발생과 삶의 질에 차이가 없었다.

반면, 입원비와 약제비 등을 포함한 1인당 평균 총 의료비용은 CT 조영술군이 512만원, 심근 SPECT군이 591만원으로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현 진료지침에 따르면, 흉통 환자에게 심근 SPECT 등의 기능적 검사를 우선 권고하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김용진 교수는 "해마다 흉통으로 내원환자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진단의 정확도가 높은 CT 조영술에 대한 이용 실태와 예후, 경제성 평가 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라면서 "우리나라 실태에 맞는 적절한 진단법을 찾아내는 중요한 근거가 되기를 바란다"며 연구 의미를 강조했다.

공동 책임연구자인 NECA 최지은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는 의료보장성 강화에 도움이 되는 근거를 생산한데 의의가 있다"고 전하고 "지속적으로 안전하고 비용 효과적인 의료기술이 적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근거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럽심장학회 심혈관영상학회지(EHJCI)는 심초음파와 자기공명, 컴퓨터 단층 촬영 등 심혈관 영상의 모든 영역을 전문으로 다루는 저명한 국제 학술 저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