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늘주사 폐혈증 사건이 의사가 실시하는 모든 주사행위에 대해 편향된 시선으로 매도해서는 안 된다."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이하 미용성형학회) 윤정연 회장(연세팜스클닉)은 9일 추계학술대회를 맞아 실시한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마늘주사를 받은 후 환자가 패혈증 쇼크 의심증상으로 숨진 것을 두고 우려를 표했다.
앞서 지난 3일 60대여성 2명이 인천의 의원에서 '마늘주사'로 불리는 수액주사를 맞고 패혈증 쇼크 의심 증상을 보이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한명은 숨지고 한명은 인천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중이다.
윤정연 회장은 "이번 사건이 모든 주사행위를 매도하는 흑백논리로 치우칠까 우려된다"며 "환자에게 주사를 맞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도 오히려 환자가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의사가 항상 위에서 정하고 명령을 내리는 집단이라는 생각은 오해"라고 설명했다.
윤 회장은 "이번 인천 의원 마늘주사 패혈증 사건은 의원이 마늘주사를 희석했고 그 과정에서 오염된 주사제를 써서 패혈증에 걸린 것 같다"며 "약물 알러지의 문제가 아닌 병원 내 질 관리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또한 그는 최근 가정의학과 개원의가 봉침 시술 후 쇼크 상태에 빠진 환자를 치료한 뒤 송사에 휘말린 사건과 관련해서도 "의사로서 당연히 환자를 살려야하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 치료를 했다는 이유로 고소했다면 어떤 의사가 환자를 살리려 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