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와 MSD가 차세대 다가백신 경쟁에 돌입했다.
화이자의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PCV) '프리베나13'을 겨냥한 후속 품목 개발에 속도전을 벌이는 상황.
항체 '가'수를 늘린 15가 백신을 준비 중인 MSD의 도전장에, 화이자는 20가 백신으로 시장 방어에 나섰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MSD가 동종 15가 백신 개발 막바지 단계에 진입한 가운데 화이자 또한 진행 중인 20가 백신의 2상임상을 근거로 혁신치료제 지정을 획득했다.
화이자는 이번 혁신 치료제 지정으로 추후 FDA 신속 심사 대상 트랙도 밟게 된다.
15개 혈청형을 포함한 15가 폐렴구균 백신(프로젝트명 V114)을 준비 중인 MSD도 현재 2건의 3상임상을 지난 4월부터 진행하고 있다.
임상 단계 측면에서도 화이자보다 한 발 빠른 속도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특히 허가 당국에 제출한 일부 3상임상의 계획서를 보면, 자사 V114 백신과 화이자 프리베나13을 직접 비교하는 임상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져 업계 이목이 집중됐다.
화이자측도 지난주 열린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여해 "해당 신규 후보 백신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며 "올해 내 3상임상에 돌입할 계획"을 밝혔다.
후속 품목 개발에 사활은, 프리베나13의 글로벌 매출이 꾸준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것과도 직결된다.
화이자의 매출실적 보고를 보면, 프리베나13의 1분기 매출은 3%가 감소했으며 특히 시장 점유가 높았던 미국시장에서만 12%의 매출이 하락했다.
한편 작년 글로벌 백신 시장에서 MSD와 화이자는 각각 65억 달러와 60억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