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수가서 질 관리 주장은 자장면 값으로 호텔급 요리 요구하는 격이다. 일개 학회가 나서서 마치 완장을 찬 듯 질 관리를 운운해선 안 된다."
대한의원협회(이하 의원협회)가 최근 대한심장학회(이하 심장학회)가 비의사 보조 인력과 검사시행기관에 인증 제도를 도입하려는 것에 대해 17일 성명서를 통해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심장학회는 향후 심초음파 급여화로 인해 오남용이 우려되고 국민건강에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검사의 질을 담보하기 위한 비의사 보조 인력과 검사시행기관에 인증 제도를 확대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의원협회는 "급여화 이후 초음파 증가비율은 상급병원이 5.8%인 반면 의원은 4.1%로 오히려 상급병원의 초음파 증가비율이 더 크다"며 개원의를 통제와 관리의 대상으로 여기는 일부 학회 교수들의 시각이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한 "의료행위에 대한 질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이러한 주장이 일부 학회교수들에게서 나온 점을 납득할 수 없다"며 "정부가 아닌 일부 학회 교수들이 나서서 동료의사들을 평가하고 관리하겠다는 주장은 병원 경영자와 정부의 입장을 대변하는 모습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현 수가에서 질 관리를 말하는 것은 자장면 값으로 호텔급 요리를 요구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이 의원협회의 아직이다.
아울러 의원협회는 개원들이 일부 학회 교수들의 통제 및 관리의 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의원협회는 "의료 질 관리를 위해서는 적정수가의 보상이 필수적이고 질 관리의 방법에 대해서도 개원의가 참여하는 공식적인 논의기구를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일개 학회가 나서서 마치 완장을 찬 듯 질 관리를 운운하면 안 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의원협회는 "대다수 선량한 교수들이 학술연구와 교육에 매진하고 그에 대한 학문적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며 "다만 개원의를 통제하고 관리하려는 일부 학회 교수들은 교수직을 사퇴하고 복지부에 취직할 것을 권고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끝으로 의원협회는 심장학회의 행보와 관련해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원협회는 "개원의들에 대한 일부 학회 교수들의 월권과 통제 및 관리행위에 대해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교수라는 직함으로 개원의를 통제하려하고 의원급 의료기관 의사들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