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종양학과와 핵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를 수련하는 젊은 의사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와 반대로 흉부외과와 비뇨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그리고 내과 등은 안정화된 수련과정 모습을 되찾은 것으로 평가됐다.
메디칼타임즈가 21일 국회에서 입수한 보건복지부의 '2018년 10월 현재 전문과목 레지던트 1년차 중도 포기 현황'에 따르면, 방사선종양학과가 18%로 가장 많고 이어 핵의학과(17%), 진단검사의학과(15%), 외과 및 산부인과(10%) 순을 보였다.
전공의 사이에서 중포자(중도 포기자)로 불리는 이 용어는 수련과정 중 적성이나 개인사유, 외부요인 등을 이유로 전문과목 수련 중 포기하는 경우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당과의 미래 불안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통한다.
메디칼타임즈가 작년과 올해 국정감사 자료를 취합해 최근 3년간(2016~2018년) 전공의 중도포기 현황을 자체 분석한 결과, 3년제로 수련단축 이후 내과의 중도 포기율은 2016년 10.2%에서 2017년과 2018년 6%대를 유지하며 안정화된 모습을 보였다.
내년도 레지던트 1년차부터 3년제 수련을 시작하는 외과는 2016년 6.7%에서 2017년 8.1%, 2018년 10%로 여전히 불안한 행보를 보였다.
눈에 띄게 개선된 진료과는 흉부외과와 비뇨의학과 병리과다.
흉부외과의 최근 3년 전공의 중도 포기율은 8.3%에서 16%, 7%로, 비뇨의학과는 6.5%에서 8%, 3%로, 병리과는 7.3%에서 10.8%, 0% 등으로 현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이들 진료과 모두 수가인하와 미용성형 추세 속에 전공의 지원율 하락을 지속하며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학회 임원진과 수련병원 지도전문의 모두 수련교육에 헌신하면서 젊은 의사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평가이다.
이와 달리 불안한 징조가 감지되는 진료과도 적지 않다.
#i3#방사선종양학과의 최근 3년 간 전공의 중도 포기율은 43.8%에서 9.1%, 18%로, 핵의학과는 0%에서 11.1%, 17%로, 진단검사의학과는 5.6%에서 5.4%, 15% 등의 상승세를 지속하는 상황이다.
검사분야 수가 인하에 이어 CT와 MRI 보장성 강화 여기에 인공 왓슨으로 대표되는 AI 시대를 앞두고 진단과 검사 진료과의 불안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외에 소아청소년과 3%, 신경과 6%, 정신건강의학과 2%, 정형외과 4%, 신경외과 7%, 산부인과 10%, 안과 7%, 재활의학과 6%, 마취통증의학과 1%, 영상의학과 7%, 가정의학과 7%, 응급의학과 4%, 성형외과 1%, 피부과와 직업환경의학과 및 예방의학과 각 0% 등 올해 10월 기준 전공의 중도 포기율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