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사람이 거주하는 섬 중에서 의료기관이 없는 곳이 절반이 넘고 의료기관이 없는 유인도서 중 대부분이 닥터헬기 착륙장소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29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복지부가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유인도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의 사람이 거주하는 469개 섬 중 의료기관이 없는 유인도서가 절반이 넘는 58.4%인 274개소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의료기관이 없는 274개 유인도서 중 닥터헬기 착륙장소가 있는 섬이 13.1%인 36개소, 없는 섬이 86.9%인 238개소로 대부분 닥터헬기 인계점(착륙승인지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의료기관이 없는 유인도서 중 697명이 거주하는 인천시 옹진군 신도, 190명이 거주하는 전남 여수시 송도, 109명이 거주하는 전남 완도군 백일도 등의 경우도 연륙교, 병원선, 닥터헬기 인계점이 모두 없었다.
남인순 의원은 "의료기관이 없는 유인도서 274개소, 이중 닥터헬기 착륙장소가 없는 유인도서 238개소의 주민들은 응급의료 및 필수의료 서비스를 적시에 적정하게 제공받기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남 의원은 "복지부가 군부대와 원양선박, 교정시설, 도서 벽지 등을 대상으로 제한적으로 의사와 환자 간 원격의료를 허용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으나, 의료기관과 보건진료소 등이 없는 유인도서 274개소 중 주민 수 등을 감안하여 보건진료소 등을 확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인순 의원은 이어 "응급상황 발생 시 환자이송을 위한 닥터헬기 착륙장소 확보 등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