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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안전 외면한 이대 서울병원 폐원 위기 초래할 것"

황병우
발행날짜: 2018-11-05 12:00:21

보건노조 "이대의료원 경영진 인력 두고 계산기 두드리고만 있다" 비판

"이화의료원이 서울병원 의료영역 외 업무영역을 외주화하는 것은 제2의 신생아 집단사망사건을 초래할 경영논리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노조)는 5일 성명서를 통해 "이화의료원 경영진이 인력안을 두고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학교를 통해 정관개정도 하지 못하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 못하는 무능한 경영진 때문에 직원들이 줄 퇴사를 하고 있다"며 "시스템 재점검 없는 현장은 사고의 위험으로 엉망이고, 숙련된 직원이 이탈한 자리엔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사건사고로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노조는 "대국민 개선대책을 통해 안전한 병원을 만들겠다던 의료원은 '환자안전부'를 만들었지만 어떠한 내용도 없다"며 "활성화하겠다던 안전문화 캠페인은 없고 의료사고만 이어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특히, 의료원은 인력운영 계획에 대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아 직원들이 불안해 한다는 게 노조 측의 의견이다.

노조는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숙련된 정규직원 배치에 힘써야 할 의료원이 또다시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며 "환자의 안전을 지키지 못해 입은 타격을 서울병원 개원 후에도 발생시킨다면 폐원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노조는 서울병원의 의료영역 외 인력을 외주화 하겠다는 의료원의 발표에 대해 "제2의 신생아 사망사건을 초래할 경영논리"라고 규탄했다.

앞서 이화의료원은 서울병원 개원을 앞두고 지역주민들의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강서구청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노조는 "현재 이화의료원은 위기수습에만 급급하고 미봉책만 내놓으면서 불신을 키워내고 있다"며 "서울병원이 간호기능직, 의료기능직 등 기능직의 외주화와 이송직원들의 외주화를 하는 것은 돈에 눈이 먼 경영진의 그릇된 판단"이라고 말했다.

결국 환자안전 확보가 어떤 병원보다 절실한 이화의료원이 서울병원 개원 후에 직원 외주화로 환자안전을 지키지 못한다면 폐원의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

끝으로 노조는 "서울병원 안정적 개원을 위해 신속히 인력안을 발표하고 병원 발전방안 설명회를 개최해야 한다"며 "지역연대 단체들과 함께 환자 안전병원을 만들기 위한 결사투쟁을 실시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노조는 정오 본관로비에서 병원직원 외주화 반대투쟁 기자회견을 가진 후 의료원장실에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