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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대병원 3년 연속 파업 예고…노‧사 '호봉제' 이견

황병우
발행날짜: 2018-11-15 12:00:12

을지대병원지부 노‧사 합의 불발 시 오는 21일부터 전면파업 돌입

을지대병원 노조가 지난 8월부터 계속되는 협상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오는 21일부터 전면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을지대학교병원지부(이하 을지대지부)는 15일 2018년 을지대병원 사측이 2018년 노사자율교섭을 결렬시키고 3년 연속 파업을 유도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앞서 을지대지부는 지난 8월 27일 대전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 후 9월 11일 조정중지 결정이 내려져 파업권을 확보했다. 이후 파업을 막고자 지난 11월 7일까지 자율교섭을 계속 진행해 왔지만 결국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한 상태다.

을지대병원 노‧사 협상의 주요 쟁점은 호봉제 도입으로, 을지대지부는 급여기준표와 작성과 함께 2020년이나 2021년에 호봉제를 도입이 가능하게 하는 문구와 현재 협의안의 '급여기준을 수립한다'가 아닌 보다 명확한 문구를 넣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임금과 관련된 문구를 명확하게 하지 않으면 합의 이후 사안을 논의할 때 흐지부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노조의 의견이다.

이와 관련해 현재 을지대병원 측은 급여기준표와 별개로 호봉제 도입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히, 을지대병원지부은 사측과 함께 협상을 진행하던 을지병원지부가 최근 사측과 잠정적 합의에 도달함에 따라 홀로 파업을 이어가게 될 전망이다. 을지대병원과 을지병원은 노조 지부는 다르지만 재단이 같은 이유로 공통된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신문수 을지대병원지부장은 "사측이 을지병원 합의 전에는 양 법인이 틀리니 을지병원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합의해 줄 수 있다고 이야기했지만 지금은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또 같은 지역 경쟁 병원인 건양대 병원의 타결을 보고 맞춰가겠다고 했지만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또한 신 지부장은 "을지대병원 간호사 1년차 초임은 2300만원도 되지 않는 상황으로 타 대학병원의 60~70% 수준"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올해 간호인력 채용현황 또한 이전의 1/3 수준으로 결원도 채우지 못하는 턱없이 부족한 인력수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을지대병원지부는 노‧사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는 한 3년 연속 파업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을지대병원지부 관계자는 "아직 예고한 파업시기까지 1주일정도 시간이 남아있지만 합의안 도출은 회의적"이라며 "만약 병원 측이 대화에 나설 용의가 있다면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남은 기간 동안 을지대병원 노‧사가 합의를 못할 시 을지대병원지부는 오는 20일 파업전야제를 시작으로 21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