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강북삼성병원과 가톨릭중앙의료원은 3개과 모두에서 단 한명도 지원자가 발생하지 않아 핵의학과‧병리과‧방사선종양학과에 대한 기피가 심화된 모습을 보였다.
서울 A상급종합병원 병리과 교수는 "전공의 지원자가 전무해 넋을 놓은 상황이다"며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제는 대형병원들도 병리과를 의사가 없는 시스템으로 바꾸려고 하는 시도가 벌어지고 이미 바꾼 병원들까지 있다"고 토로했다.
실제 메디칼타임즈가 분석한 주요 수련병원 81곳 중 핵의학과‧병리과‧방사선종양학과의 경우 타과에 비해 모집하는 병원의 수도 적었다.
핵의학과가 전체 81개 병원 중 21곳만이 모집을 실시했으며, 병리과와 방사선종양학과도 각각 43곳, 17곳의 병원에서 전공의 모집 공고를 냈다.
수련병원 병리과 B교수는 "진단의 기본이 되는 곳이 병리과인데 정부의 인식조차도 이 같은 문제의식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안타깝다"며 "이 같은 현상이 계속된다면 병리과 의사를 외국에서 모셔 와야 할 수준으로 외과계열 기피과 이외에 병리과와 같은 기피과도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