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은 좁다. 유튜브의 바다로 뛰어들어 환자들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는 의사들이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환자들과의 소통의 장을 확대하는 의사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① 성형수술 고민 해결해주는 윤인대 원장
"복잡한 터미널에서 어떤 사람에게 길을 알려주는 것과 산속에서 몇 년에 한 번씩 길을 알려주는 것은 같은 일을 하더라도 큰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유튜브라는 새로운 트렌드에 맞춰 환자들을 찾아가는 것이죠."
유튜브 검색창에 '성형할 사람‧성형하지 말아야할 사람'이라고 검색하면 약4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 영상이 있다.
윤앤정성형외과의 윤인대 원장(성형외과의사회 부회장)이 제작해 올린 영상으로 만들어진지 1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꾸준히 조회수가 올라갈 만큼 많은 사람들이 시청하고 있는 영상이다.
2015년 9월부터 유튜브를 시작한 윤인대 원장은 '좋은 성형외과 선택하기', '환자보다 부모가 성형을 원하는 경우와 부모가 성형을 반대하는 경우' 등 환자들에게 올바른 성형정보를 전달하는 유튜브 컨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처음 윤 원장이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홈페이지에서 운영하던 성형상담의 한계 때문. 글로만 답변했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영상을 선택했다고 한다.
"환자들은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이해하기 좋게 설명해주는 것이 필요하지만 글로 답변하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다른 의사들보다 좀 더 쉽게 설명하는데 자신이 있었고 영상 제작으로 이어진 것입니다."
윤 원장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은 현재 구독자수가 5300명으로 초기와 비교에 많은 사람들이 영상을 보고 있어 유튜브의 영향력이 확대를 체감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
"처음 시작했을 때 당시만 해도 거의 유입 숫자가 없었는데 2016년 9월에 평균 500명으로 증가해 2018년 9월 기준 4000명이 영상을 시청하고 있습니다. 진료실에 앉아서 환자를 보는 것만으로는 40만명이라는 환자를 만날 수 없는데 유튜브의 영향력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또한 불특정 다수가 보는 유튜브의 특성상 댓글의 반응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는 게 윤 원장의 설명이다.
"아직도 환자 개개인이 문의한 내용을 답변한다는 취지는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답변 내용에 따라 자연스럽게 많은 분들이 보고 '정말 정직하다', '장사꾼이 아니고 진짜 성형의사다' 등 댓글이 달리면 사람인지라 힘이 날 수밖에 없고 그럴수록 더 올바른 정보를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윤 원장은 올바른 정보를 전달한다는 취지에 맞게 앞으로도 유튜브 채널을 광고수익 수단으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튜브의 경우 채널을 운영하면서 구독자수나 총 시청시간 등의 기준을 넘기면 유튜브 측에서 광고를 붙이고 그에 따른 수익을 배분해주는 구조이다.
"개인적으로는 성형외과의사에 대한 선입견을 해소하고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보람에 만족하고 있습니다. 상업적인 의도를 잘못됐다고 비판하면서 스스로의 컨텐츠를 상업화하는 것은 모순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일절 수익과 관계된 것은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끝으로 윤 원장은 많은 의사들이 유튜브를 통해 진료실 안이 아닌 밖에서도 소통할 수 있기를 소망했다.
"의사마다 환자에게 도움 주는 방법들이 다르겠지만 제가하는 활동은 진료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의사들도 환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야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사용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