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간호조무사협회(이하 간무협)가 커뮤니티케어에서 역할을 확보하고자 당위성 찾기에 나섰다.
이는 기존에 정부의 커뮤니티케어의 간무협 패싱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던 것에서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
18일 간무협 최종현 기획이사는 "커뮤니티케어가 내일 당장 일어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간무사가 포함될 수 있는 아젠다를 설정 중"이라며 "단순히 인력 포함을 요구하는 것보다 간호 인력으로서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채워나갈지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결국 인력배치기준에 어떻게든 한발 걸치는 게 핵심"이라며 "정부와 소통을 통해 일부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간무협은 지난 11월 구성된 협의체도 정부 움직임에 맞춰 대응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앞서 간무협 홍옥녀 회장은 커뮤니티케어 국회토론회에서 "커뮤니티케어에 직접적으로 관련 있는 간호조무사(이하 간무사)만 패싱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커뮤니티케어가 성공하기 위한 핵심인력이지만 현 논의구조 속에서 의견을 개진할 기회조차 없다"고 지적한 바다.
이러한 흐름에서 간무협은 지난 11월 '커뮤니티케어 간호조무사협의체(협의회장 하식)'를 발족하고 향후 적극적인 행보를 다짐했다.
하지만 대내외적으로 간무사의 커뮤니티케어 참여 필요성을 강조한 것과 다르게 협의체 발족 한 달여간 지난 지금 실질적 활동은 이뤄지고 있지 않는 상황.
당시 하식 협의회장(중앙회 부회장·울산경남회장)은 간호조무사 인력을 커뮤니티 사업에 연계시킬 수 있도록 더욱 공격적인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혔지만 협의체가 발족식 이후 현재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쯤되자 대한간호협회가 선제적 정책 제안을 위해 내‧외부 용역을 발주한 것과 비교하면 소극적인 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커뮤니티케어 참여 전략 노선을 바꾼 게 아니냐는 일부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간무협 A 관계자는 "커뮤니티케어에서 간무사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강조했지만 정부발표에서 거의 배제되다 보니 재정비에 대한 고민도 일부 있는 것 같다"며 "정부와 대화를 하고있지만 쉽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식 협의회장은 "정부에서 커뮤니티케어와 관련해 명확한 색깔을 내놓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구체적인 움직임을 어렵다"며 "연말이 지나고 정부조직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중앙회와 함께 적극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