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작업치료사협회가 정부 커뮤니티케어 실행과 맞물려 '지역사회 돌봄 역할'을 강조하고 나섰다.
현재 의료계 직역별로 커뮤니티케어 참여 의지를 밝히고 있는 가운데 작업치료사협회 또한 참여의지를 표명한 것.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소하 의원(정의당)과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 공동주최로 열린 '지역사회 통합 돌봄, 무엇이 필요한가' 토론회 직후 대한작업치료사협회 전병진 회장은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선제적 모델 창출을 통한 역제안을 제시했다.
전 회장은 "현재 지역사회 모델을 만들기 위한 실천을 하고 있고 그 성과가 좋다"며 "정부에 의견서를 내는 것과 별도로 커뮤니티케어에 대한 모델을 먼저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한 참여 필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작업치료에 대한 내용이 전 세계적으로 검열이 된 만큼 내용적으로는 확실하다고 본다"며 "지역사회에서 작업치료사가 충분히 의미 있는 활동을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토론회 발제를 맡은 연세대학교 작업치료학과 정민예 교수 또한 '지역사회 방문작업치료 모델'을 주제로 커뮤니티케어에서 작업치료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날 정 교수가 제시한 커뮤니티케어 내 작업치료사의 역할은 ▲돌봄 복합타운 시범사업 ▲방문건강 및 방문의료 참여 ▲돌봄 서비스 확충 위한 작업치료사 서비스 모델 지원 등이다.
정 교수는 "작업치료사가 건강보험, 장기요양 보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지만 참여할 수 있는 기회 자체가 적다"며 "건강보험 및 장기요양제도에서 방문작업치료 수가개발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정 교수는 "작업치료사의 포함이 '도움양 증가-국가재정감소-장애인 등 삶의 질 개선'의 선순환 구조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무엇보다 정책을 설계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민‧관 모두 작업치료사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전병진 회장은 정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한 커뮤니티케어 내 연결고리 역할을 다짐했다.
전 회장은 "정부에 토론회나 제안 등을 통해 소통하고 있지만 긍정적인 답변 후에도 정작 발표할 때는 포함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 입장은 이해하지만 커뮤니티케어가 거시적 관점 외에 촘촘한 연결고리가 필요한 만큼 다양한 직역이 협조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