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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개도 안 돼"…보건노조 영리병원 저지 원년 선포

황병우
발행날짜: 2019-01-04 12:00:00

범국민운동본부 통한 국민 공감대 형성 목표…개원 저지 투쟁 실패 시 전면파업 예고

보건의료노조가 2019년을 '영리병원 저지투쟁의 해'로 선포했다.

또한 영리병원 저지를 위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해 범국민운동본부 조직을 하겠다고 언급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지난 2일 "우리나라 의료체계에 파괴적 재앙을 가져올 영리병원을 막기 위해 총파업투쟁까지도 불사하겠다"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 영리병원 허용은 국민의 건강을 위한 의료를 거대자본의 돈벌이 수단으로 만드는 출발점으로 우리나라 의료체계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의료대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

보건의료노조는 지난 3일 저지투쟁 행동의 일환으로 제주도청 앞에서 보건의료노조, 제주도민운동본부 등 500명이 참석한 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결의대회 직후 원희룡 도지사와의 면담을 요구했으며, 도청으로 진입을 시도해 도청실문자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보건의료노조 박민숙 부위원장은 "원희룡 지사의 말에 따르면 녹지병원이 조건부 허가로 3월 5일까지 개원을 해야 되는 상황"이라며 "녹지병원 허가 철회 요구와 더불어 녹지병원 개원을 막기위한 노력도 동시에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결의대회 이후에도 제주도와 서울 양쪽에서 지속적으로 영리병원 저지를 위한 촛불집회 등 투쟁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재 보건의료노조는 제주 영리병원 반대 100만 서명운동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

서명운동은 온라인상으로 1만3000여명이 참석했으며 오프라인 서명을 합쳐 2만명 이상이 영리병원 반대 서명을 실시했다.

이와함께 보건의료노조는 시민단체와 논의를 통해 범국민운동본부을 만들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보건의료노조 관계자는 "영리병원 문제가 개인 노동자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건강권이 달린 문제이기 때문에 각 시민단체와 논의를 통한 범국민운동본부를 구상하고 있다"며 "2014년 의료민영화 반대 시 큰 힘을 발휘했던 것과 같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보건의료노조는 영리병원 저지를 위해 녹지병원이 실제 개원으로 이어질 경우 총파업에 나서겠다고 언급했다.

박 부위원장은 "일단 개원저지 투쟁이 우선으로 현재 투쟁 수위를 높이는 것에 대한 회의가 예정돼 있다"며 "파업행동은 개원저지 투쟁이 효과가 없을 시 전면파업을 해서라도 막자는 의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만 전면파업은 임금과 근로조건에 관계된 것이 아니라 불법파업이기 때문에 해고나 손해배상 책임 등에 대한 내부준비가 충분히 필요한 사안"이라며 "실질적 파업은 국민적 공감대를 더 형성한 뒤에 하려고 구상중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