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불수능의 영향으로 의과대학(이하 의대) 정시지원 경쟁률뿐만 아니라 한의과대학(이하 한의대) 경쟁률도 예년에 비해 하락한 모습이다.
특히, 의대와 한의대의 통합 경쟁률을 비교했을 때의 2017년, 2018년도와 비교해 더 격차가 벌어져 의대와 한의대의 경쟁률 차가 3p 이상 차이 났다.
메디칼타임즈는 8일 입시전문업체의 2019학년도 전국 대학 정시 원서접수 마감결과를 바탕으로 37개 의과대학과 12개 한의과대학의 정시지원 경쟁률을 비교 분석했다.
한의대도 불수능 여파 경쟁률 하락…의대 한의대 경쟁률 차 ↑
전국 한의대 가‧나‧다 군 통합 경쟁률을 비교해보면 2017학년도 10.4대 1에서 2018학년도 9.67대 1, 2019학년도 9.37대 1(380명 모집 중 3560명 지원)로 계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의대의 2017년도(37개교) 7.65대 1 → 2018년도 6.96대 1(36개교) → 2019년도 6.18대 1(37개교)의 감소세와 같은 양상으로 한의대 또한 불수능의 여파가 작용했다는 게 입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한 지난 3년간 의대와 한의대의 경쟁률 차이를 비교했을 때(한의대 경쟁률 - 의대경쟁률) 2017학년도와 2018학년도가 각각 2.75와 2.71로 경쟁률차가 2p정도 차이가 났지만 2019학년도에는 3.19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이 같이 한의대와 의대의 경쟁률차가 벌어진 이유는 의대 모집정원 증가와 불수능이 동시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의대의 경우 의학전문대학원 체제에서 의과대학 체재로 전환한 대학이 학사편입 기간이 종료되면서 학부모집 정원이 지난해 1050명에서 1306명으로 크게 늘어 전체 경쟁률이 낮아졌다.
게다가 불수능 여파로 의대와 한의대를 지원하는 자연계열 최상위권의 숫자가 줄어듦에 따라 상대적으로 합격점수 커트라인이 낮은 한의대로 지원하는 경향을 보인 것으로 판단된다.
실제 지난 11월 메디칼타임즈가 가채점결과를 바탕으로 의대와 한의대간 정시 입시 합격선을 비교분석 했을 때 의대 상위 12대학의 합격 마지노선이 300점 만점에 285점이었지만 한의대의 경우 300점만점에 268점이 합격선으로 전망돼 의대와 한의대 간 입시 합격선 차이가 10점 이상 났다.
이외에도 지난해 한의대 지원자가 몰렸던 동국대(경주)의 인문선발 폐지 등이 한의대 경쟁률 감소의 요소로 분석됐다.
의대 경쟁률 최고↑ 인하대…한의대 동국대 20.45대 1로 최고치
한편, 한의대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학교는 지원가능 학교 수가 가장 적은 다군의 동국대에서 나왔다.
동국대(경주) 한의예과는 31명 모집 중 634명이 지원해 20.45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뒤를 이어 상지대 한의예과가 58명 모집 중 1004명의 지원자가 몰려 17.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상지대 한의예과의 경우 한의대 정시지원자 3560명중 30% 가까이 되는 1004명이 지원해 전체 한의대 중 가장 많은 정원에도 불구하고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의대의 경우 인하대가 31.11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이는 상대적으로 적은 9명 모집에 높은 지원자 수인 280명이 모여 발생한 수치로 한의대의 동국대, 상지대 지원자 수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의과대학에서 가장 높은 지원자 수를 나타낸 곳은 다군의 순천향대로 39명 모집에 790명이 지원해 20.26대 1의 경쟁률로 인하대 바로 뒤 순위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치의과대학의 경우 통합 경쟁률은 전체 정원 139명 중 692명이 지원해 5.01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다군의 강릉원주대가 30명 정원 중 426명 지원으로 14.20대 1의 최고 경쟁률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