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실은 좁다. 유튜브의 바다로 뛰어들어 환자들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는 의사들이 있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유튜브를 통해 환자들과의 소통의 장을 확대하는 의사들을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① 성형수술 고민 해결해주는 윤인대 원장
②소아환자 부모에게 쓴소리 마다 않는 하정훈 원장
③초심 잃지 않기위해 영상소통나선 류영석 원장
④구독자 12만 명 조혈모세포은행 홍보대사 닥터프렌즈
⑤한정된 진료시간 영상 통해 기회마련 김수연 원장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는 것뿐만 아니라 가르쳐서 몸 상태를 알게 해주는 교육자이기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환자와의 소통을 통해 예후가 좋아질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겪고 있는 질환 중 하나는 잘못된 자세로 인한 일자목이나 척추측만증 등에 의한 통증.
영상을 통해 잘못된 자세를 바로잡는 교정운동과 고민을 상담해주는 의사 유튜버가 있다. 강남 세란의원의 김수연 원장이다.
김수연 원장이 2012년부터 환자와의 소통을 위해 촬영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진료실이라는 시간과 공간의 한계 때문.
"멀리서 찾아온 환자에게 제한된 시간만 진료할 수밖에 없어 답답함을 느꼈었습니다. 여러가지 방법 중 영상을 의원로비에 상영하거나 CD로 환자에게 줬었고 이것을 계기로 지금은 SNS를 이용해 영상 업로드를 하게 된 된 것입니다"
특히, 김 원장은 이러한 영상소통이 '효과가 있을까?'라는 물음표에 그치는 게 아닌 직접적으로 환자들의 진료효과도 늘었다고 밝혔다.
"환자들이 진료 후 영상을 보면서 운동을 하면 예후가 훨씬 좋습니다. 무작정 집에서 각자 알아서 해오라고 했을 때보다 참고할 영상이 있기 때문에 환자가 더 책임감 있게 움직이는 것 같습니다."
실제 영상의 댓글을 살펴보면 '진료 이후 시간이 지났지만 영상을 보고 따라하니 편하다', '영상 대로 했더니 몸이 훨씬 좋아졌다' 등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을 질문해 실시간으로 소통이 이뤄지는 모습이였다.
또한 그는 영상을 통한 소통이 환자뿐만 아니라 의사 개인적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유튜브는 건강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직접 영상을 찾아보는 것이기 때문에 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밖에도 댓글 등을 통해 환자들과 소통하면서 매년 트렌드가 달라지는 것을 체감할 수 있어 실제 진료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김 원장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콘텐츠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주기적으로 라이브 방송을 통해 환자들과 소통하는 기회를 가지고 싶습니다. 영상에 댓글이 달리면 바로 답을 해주기 어려운 점이 많지만 라이브 영상을 통해 이런 것들을 보완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김 원장은 현재 유튜브 내에 난무하는 잘못된 건강정보를 바로잡기 위해 의사 유튜버의 활동은 앞으로 더 늘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튜브라는 컨텐츠는 빠른 속도로 퍼지는 힘이 있고 이 안에서 건강에 대한 니즈도 많이 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함께 비전문가가 건강에 대한 정보를 전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올바른 건강 정보 전달을 위해 전문가인 의사가 많이 참여해준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