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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주52시간 근무’ 어려움 토로

정희석
발행날짜: 2019-02-22 15:42:24

국내 의료기기제조사 현실 반영한 정부 정책 주문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이재화 이사장
국내 의료기기제조사 권익을 대변하는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이사장 이재화)이 설립 40주년을 맞아 22일 ‘제40회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조합 이재화 이사장은 장문의 개회사를 통해 국내 의료기기제조사가 겪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주52시간 근무·국내외 규제 강화’ 등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하고, 국회 계류 중인 ‘의료기기산업육성 및 혁신의료기기지원법’의 조속한 통과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을 주문했다.

국내 의료기기제조사 현장의 목소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개회사 일부를 소개한다.

올해로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은 40년을 맞이했습니다.

조합이 그 오랜 세월을 함께하며 성장해 오늘 의료기기산업을 이끄는 대표단체로 자리매김한 것은 의료기기산업 관련 정부 부처 및 기관들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여러 조합원들이 서로 함께한 40년 동안 국내 의료기기시장 규모는 400배 성장했고, 의료기기 수출 4조원을 달성한 성과에 대한 기쁨과 감사를 모든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아시다시피 의료기기산업은 가장 대표적인 규제산업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 규제뿐 아니라 유럽 MDR(Medical Device Regulation)이 강화되는 등 세계적으로 규제가 더욱 까다로워지고 있어 많은 기업들이 애로를 겪고 있습니다.

거기에 최근 최저임금 인상·주52시간 근무 등 여러 급격한 변화에 많은 분들이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행복한 사회로 가기 위해 얼마간의 노력과 어려움을 나누는 것은 지당하지만 그 모든 책임이 기업에 돌아가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의료기기제조사들의 어려운 현황을 반영해 정책을 시행해 주기를 간절히 촉구합니다.

아울러 사람에게 직접 사용되는 의료기기 특성상 여러 규제가 따르른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하지만 반대급부로 규제를 온전히 따르는 선량한 기업들에게 그 만큼의 지원정책도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미 다국적기업들이 선점해 매년 무역적자를 기록하는 국내 의료기기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규제에만 시달린다면 우리 의료기기산업은 더 이상 발전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아직 국회에 계류 중인 ‘의료기기산업육성 및 혁신의료기기 지원 법안’의 신속한 제정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법적인 근거가 있어야 국내 의료기기산업에 대한 지원정책이 좀 더 자유롭고 현실적으로 이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하는 조합은 함께한 40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같이 할 40년을 준비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조합 정체성을 재확립하겠습니다.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서 중소기업협동조합은 “중소기업인들이 서로 힘을 합해 협동사업을 추진하는 비영리조직이며 중소기업인의 기회 균등과 자주적 경제활동을 조성함으로써 중소기업인의 경제적 지위 향상과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이라는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조합원 모두가 힘을 모아 의료기기제조산업 성장을 통한 국가경제 발전 및 국민보건 향상이라는 우리의 임무를 완수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조합원이 한마음이 돼 서로가 협력을 할 수 있도록 서로를 신뢰하고 소통을 원활히 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은 신뢰·소통·협력을 우리들의 핵심가치로 삼아 중소기업인의 기회를 균등히 하고 자주적 경제활동을 조성해 우리의 경제적 지위 향상은 물론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을 통해 공익적 가치를 실현해야 할 것입니다.

현재 우리 앞에 많은 어려움들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 어려움들을 극복하기 위해 원활한 소통, 조합원 간 신뢰·협력을 통해 의료기기업계 대표성을 확보하는 한편 수출 증대·내수 활성화·일자리 창출 등을 위한 사업에 더욱 정진할 것입니다.

특히 채용박람회 등을 개최해 고급인력 확보에 도움을 주는 한편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정책에도 기여하도록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