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국내 처방권 진입 3년차에 주1회 주사제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는 기저 인슐린 등을 포함한 전체 당뇨 주사제 시장에서 26%의 점유도를 보였다
최근 시장 조사기관 IMS 헬스 데이터에 따르면, 릴리 트루리시티는 기저 인슐린과 GLP-1 유사체를 포함한 전체 당뇨병 주사 치료제 시장에서 이같은 점유도를 나타냈다.
지난 해 기준 누적 처방액은 2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5월 론칭 당시 연간 10억원대의 매출로 시작해 300%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CAGR)로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린 것.
이러한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제약산업 분석기업 이벨류에이트파마(Evaluate Pharma)가 발표한 '2017 전망 보고서'에서는 트루리시티가 오는 2022년 전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액 2위(주사제 중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주목할 점은 당뇨병 치료 트렌드의 변화와도 관련 깊다. 당뇨병 환자의 동반질환 유무, 합병증 예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환자의 개별 특성에 맞춤화된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1차 치료 시 메트포르민으로 혈당 조절이 되지 않는 당뇨병 환자에 있어 경구용 치료제 중심으로 권고됐다면, 환자 상태에 맞게 당뇨병 진행 초기부터 GLP-1 유사체도 경구용 제제들과 동일 선상에서 고려되는 치료 트렌드 변화로 나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 10월 미국당뇨병학회(ADA)와 유럽당뇨병학회(EASD)가 발표한 최신의 당뇨 치료 컨센서스 리포트(Consensus Report)에 따르면, 메트포르민 투여 3~6개월 이후에도 혈당이 잡히지 않을 때, 환자의 심혈관계 질환 및 신장 질환의 동반 여부에 따라 2차 치료제를 선택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때 GLP-1 유사체는 죽상경화성 심혈관계질환(ASCVD), 심부전, 만성신장질환의 고려가 필요한 제2형 당뇨병 환자들에게 메트포르민 처방 이후 SGLT-2 억제제와 함께 2차 치료제로 권고했다.
주사 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경우, GLP-1 유사체를 인슐린에 앞서 사용할 것으로 추천한 것도 큰 변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