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청기 기술이 진화하면서 업계에서 충전식 보청기가 각광받고 있다.
보청기 크기는 점점 작아지는 반면 블루투스 등 스마트 기술로 인해 정보 처리양이 늘어나면서 배터리가 빨리 소모될 수밖에 없는 환경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충전식 보청기는 보청기와 배터리가 일체형으로 결합돼 휴대폰처럼 충전을 통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형태는 크게 갈바닉(galvanic) 방식과 인덕티브(inductive) 무선 충전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갈바닉은 단자에 꽂아서 충전하는 방식으로 보청기 업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형태는 휴대용 충전기다.
단자를 통해 전류가 흐르는 헬스, 뷰티기기 등의 제품 작동 원리와 같다.
또 인덕티브 충전 시스템은 스마트폰의 무선 패드 충전기와 같이 충전 단자와의 연결 없이 충전기에 올려놓는 것만으로도 충전이 되는 혁신적인 방식으로 업계에서는 가장 진보된 기술로 평가받는다.
충전식 보청기가 각광받는 가장 큰 이유는 사용편의성에 있다.
보청기에는 배터리가 들어가는데 기존에는 일회용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이었다.
따라서 제품과 사용 정도에 따라 교체 주기에는 차이가 있으나 매번 배터리를 갈아 끼워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특히 보청기가 소형화되면서 배터리 크기도 점점 작아져 보청기 주요 고객층인 노년층이 매번 교체하기에는 불편함이 있다.
반면 충전식 보청기는 배터리 교환의 번거로움을 줄여 사용 편의성을 크게 개선했다.
배터리를 교체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배터리 구매에 대한 비용적인 부담이 줄었을 뿐만 아니라 폐기물이 줄어 환경 친화적이다.
대부분의 제품이 한 번 충전하면 수면 시간을 제외한 활동시간에는 배터리 방전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잠자리에 들기 전 충전시킨 후 아침에 충전이 완료된 상태로 보청기를 사용할 수 있다.
충전식 보청기시장에서는 시그니아(Signia)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지멘스 시그니아 보청기’는 갈바닉(휴대용)과 인덕티브(무선) 두 가지 충전 시스템을 모두 구현한다.
특히 인덕티브 방식은 유일하다.
세계 최초로 인덕티브 충전 시스템을 적용한 지멘스 시그니아 보청기는 최신기술과 사용편리성을 모두 갖춘 충전식 보청기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출시된 충전식 보청기 ‘퓨어C&G’(Charge & Go)는 30분 무선 충전 시 7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3시간이면 완전 충전해 19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어 하루 종일 보청기를 착용하는 사용자 편리성이 크게 향상됐다.
뿐만 아니라 블루투스 기능을 사용해도 최대 16시간 사용이 가능해 월등히 향상된 배터리 성능을 체감할 수 있다.
또한 충전기에 시그니아 퓨어C&G 보청기를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전원이 꺼지면서 충전이 시작되며 충전기와 분리하면 자동으로 전원이 켜져 별다른 조작 없이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밖에 상태 표시등이 있어 충전 상태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충전 시 보청기 건조도 함께 이뤄지기 때문에 사용이 간편하다.
시그니아 관계자는 “업계에서는 보청기도 배터리 기술 발전과 함께 ‘충전식’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며 “더욱 간편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충전 방식으로 기술이 점점 진화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