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시작한 만큼 선도적 역할 해나갈 것" 닥터헬기·고압산소치료 분야 추가 수익모델 제시
"앞으로 마음가짐을 한단어로 표현한다면 '솔선수범'입니다. 리더로서 기관을 미래 먹거리 창출과 차별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백순구 원주연세의료원장은 지난 2월 1일부터 2년간 의료원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을 새롭게 이끌 선장으로 선임됐다.
이번 백순구 의료원장의 선임이 큰 의미를 가지는 이유는 원주연세의료원 최초로 원주의과대학 출신 의료원장이 선임됐기 때문. 특히, 병원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잘 이끌어 줄 것이라는 내부의 기대감도 큰 상황이다.
메디칼타임즈는 최근 백순구 의료원장과 만나 앞으로의 임기동안의 목표와 다짐을 들어봤다.
먼저 백 의료원장이 지역 거점병원으로서 성장해온 병원을 발전시키기 위한 계획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차별화'. 기존에 강점을 가지고 있던 분야를 더욱 특화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차별화 계획 중 하나는 지난 1991년 국내 최초로 만들어졌단 응급의학교실. 가장 먼저 시작한 만큼 선도적인 역할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 것.
"원주세브란스병원이 뭐가 더 낫냐고 한다면 응급을 가장 먼저 손에 꼽을 수 있습니다. 최초로 만들어진 만큼 역사와 전통이 있고 닥터헬기, 고압산소치료 등 선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고압산소치료의 경우 현재 다양한 치료에 접목을 시키고 이를 통한 추가적인 수익 창출을 함께 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한 원주세브란스 현실에 맞는 중개연구를 통한 의료산업 개발과 차별화를 꾀하겠다고 전했다.
"뱁새가 황새를 쫒아갈 수 없듯이 원주세브란스 환경에 맞게 융합 및 중개연구를 통해 진료실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부가가치를 창출할 생각입니다. 진료 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의료산업을 지원‧개발하고, 특성화로 경쟁력을 갖춘 기초 임상분야의 스타의사를 양성해 명실상부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 입성을 꿈꾸고 있습니다.
"결국 병원이 진료만 보고 간다면 특진비가 없어질 때처럼 수가에 따라 휘청휘청 거리게 됩니다. 결국 진료실 수입으론 병원 체질개선이 어렵다는 말과 일맥상통 하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융합 및 중개연구를 통해 수익발생 후 재투자 할 수 있는 토대와 인프라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특히, 그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신뢰와 소통을 기반으로 모두가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직을 하나로 묶기 위해 수평적 소통을 통한 조직문화 개선과 제도적 보완을 완성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어느 기관이나 마찬가지지만 병원은 감정, 체력노동으로 스트레스가 심하기 때문에 쉽게 발끈하고 불신이 쌓일 수 있는 환경입니다. 결국 다양한 과제들을 개인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 안에 녹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끝으로 백 의료원장은 말보다 움직이는 의료원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의료원장이 된 뒤 항상 현장에 방문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을 다 들어줄 수는 없지만 CEO가 몸으로 보여준다면 '저 사람이 소통을 하려고 하는 구나'라고 생각할 것이고 서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대학 출신으로서 앞으로 애정과 열정으로 가지고 헌신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