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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백병원 사태에 전공의협의회 "국가가 도와달라" 호소

황병우
발행날짜: 2019-04-06 06:00:50

역량 있는 전문의 양성을 위한 교육수련 과정 개설
교육수련을 평가할 독립적 평가 및 인증 기구 마련도

전공의들이 서울백병원사태를 두고 누구라도 겪을 수 일이라며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했다.

현재 전공의의 수련환경에 고찰과 함께 국가 지원을 통해 개선이필요하다는 것.

대한전공의협의회는(이하 대전협) 최근 서울백병원 인턴수련병원 전환 논란에 대해 반성과 개선을 요구했다.

앞서 서울백병원은 경영난을 이유로 인턴수련병원 전환을 일방적으로 통보해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학교법인 인제학원은 2020년도 인턴과 레지던트 선발을 기존처럼 진행하겠다는 최종 입장을 밝힌 상태.

이에 대해 대전협은 "서울백병원 사태는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 의료의 최전선을 지키는 전공의가 얼마나 취약한 존재인지 보여줬다"며 "또 이들을 훈련시키는 교육수련체계가 얼마나 근본 없는지를 우리 사회에 낱낱이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대전협은 정부가 이번 사태의 본질을 올바르게 인식해 교육수련체계를 바로잡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한다고 요구했다.

대전협이 밝힌 국가 지원 안은 ▲역량 있는 전문의 양성을 위한 교육수련 과정 국가 지원 ▲전공의 교육수련을 평가할 독립적 평가 및 인증 기구 마련 ▲이동수련 절차의 현실적 개선 등 총 3가지도

대전협은 "현행의 규제 일변도는 현상 유지를 위한 단기 방편일 수는 있으나 개선을 위한 자발적인 노력을 기대할 수는 없다"며 "양적 평가에 큰 비중을 둬 교육수련 내용을 검증하는데 한계가 있는 수련환경평가제도도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대전협은 "올해 하반기부터 전공의가 직접 이동수련을 요청할 수 있게 됐지만 옮겨갈 병원은 여전히 병원 간 합의를 통해야만 가능하다"며 "이동수련 제도를 상시 운영하고 수련환경과 지역안배 등을 고려해 후보군을 알리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대전협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동안 추진해온 전국 전공의 노동조합 지부 설립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입장이다.

대전협은 "이미 한번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인제학원 이사회가 어떤 노력을 하겠다는 대답은 아무도 하지 않았다"며 "서울백병원 사태는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대전협은 지켜볼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