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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항체신약 '로모소주맙' 아시아인 실효성은?

원종혁
발행날짜: 2019-04-09 12:00:57

ARCH 3상 275명 분석, 골절 60%↓"동아시아인 심혈관 부작용 없어"

두 번째 골다공증 항체 신약 '로모소주맙'이 동아시아인에서 골절 감소 혜택을 내놨다.

처방권 진입을 앞둔 해당 신약은 골형성을 촉진하는 이중 작용기전으로, 앞서 대규모 임상에서 심혈관 이상반응이 지적되기는 했지만 기존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대비 골절 예방효과가 크게 앞섰다.

특히 고위험군으로 꼽히는 동아시아인 폐경 여성에서는, 심혈관 문제 없이 새로운 척축 골절을 비롯한 비척추, 고관절 골절 위험을 최대 60%까지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열린 세계골다공증회의(World Congress on Osteoporosis, Osteoarthritis and Musculoskeletal Diseases, 이하 WCO) 연례학술대회에서는 암젠 로모소주맙 'ARCH 임상'의 최신 하위분석 결과가 발표됐다(논문 초록 P659).

이에 따르면, 알렌드로네이트 치료에 뒤이은 로모소주맙 치료군에서는 기존 알렌드로네이트 단독요법에 비해 골밀도를 유의하게 늘린 것으로도 보고됐다.

2년간의 치료 결과 요추골의 경우 9%의 골밀도가 증가한 것이다.

주저자인 홍콩골다공증센터 에디트 밍추로(Edith Ming Chu Lau) 박사는 학회 브리핑을 통해 "골형성 촉진 작용을 가진 로모소주맙은 동아시아인 폐경 여성에서 기존 치료제에 비해 골절 예방 및 골밀도 증가에 뚜렷한 혜택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3상임상인 ARCH 연구에는 55세에서 90세까지의 골절 고위험군인 폐경 여성 4093명이 등록됐다.

이들에 12개월간의 추적관찰기간, 무작위로 로모소주맙210mg을 월1회 투약하거나 알렌드로네이트70mg을 주 1회 투약케한 것.

이번 결과는 275명의 동아시아인을 따로 뽑은 하위분석 결과로, 로모소주맙 치료군은 24개월차 알렌트로네이트 단독 치료군 대비 신규 척추 골절 위험을 60%까지 줄였다.

이외 임상적 골절 44%, 비척추성 골절은 60%까지 줄였다.

주목할 점은 로모소주맙 치료군에서 연구시작 시보다 골밀도가 큰폭으로 증가했다는 대목이다.

특히 치료 24개월차 요추골은 9.0%, 전체 고관절 3.3%, 대퇴골 경부 3.0%가 유의하게 늘었다.

앞서 일부 심혈관 이상반응이 포착된 전체 환자군과 달리, 동아시아인 하위분석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보고되지 않았다.

밍추로 박사는 "아시아인의 경우 고관절 골절을 가진 환자의 6~8%는 추후 2년 안에 또 다른 골절 발생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난다"며 "첫 골절 사건 발생 후 4주내 2차 골절 위험에 노출되는 상황으로 치료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로모소주맙은 골형성을 차단하는 스클레로스틴(sclerostin)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이를 토대로 골형성 촉진과 골흡수 억제 이중 기전을 가진다.